선거에서 5표차 분루..뒤집기할까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com
30대 한인여성이 일리노이주의 소도시 시장선거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20일 홀리 김(36 김여정) 후보가 지난 4일 열린 먼덜라인 시장 선거에서 13표차로 분루를 삼켰으나 최근 우편 투표를 집계한 결과, 차이가 5표로 줄어 재검표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리노이 주 레이크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편투표 개표 결과, 유효투표수는 총 40표로 이 중 홀리 김 후보가 22표, 현 시장 스티브 렌츠 후보 14표, 래이 래드위그 후보가 4표를 더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총 2244표(45.91%), 렌츠 후보는 2249표(46.1%)로 불과 5표 차이가 됐다.
레이크 카운티 칼라 와이코프 서기는 “차점 후보가 1위 후보 득표수의 95% 이상을 획득할 경우 재검표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렌츠 당선자의 99.7%에 달한다.
홀리 김 후보는 “선거결과를 수용하기엔 너무 표 차이가 적다. 모든 표를 확실하게 카운트해여 한다. 5표의 차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재검표 요청을 할 뜻을 밝혔다.
먼덜라인에는 총 22개의 투표소가 있다. 김 후보는 "일부 투표소에서 누락된 표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부 투표소에서 오류가 발견된다면 전체 재검표로 확대할 것이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투표 결과를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리 김 <페이스북>
지난 2013년 먼덜레인 타운 이사로 선출돼 공직을 시작한 김 후보는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고 비영리 의료재단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슬하엔 2녀1남이 있다.
한편 먼덜레인은 시카고 북쪽으로 약 40마일(약 60km) 떨어진 소도시로, 2010년 인구센서스에서 3만1천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선출직 시장에 한인이 당선된 것은 몇 차례 있으나 여성은 한번도 없어서 선거 결과가 뒤집힐 수 있을지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Lentz leads by 5 votes in Mundelein mayoral race, Kim to seek recount (Chicago Tribune)
http://www.chicagotribune.com/suburbs/mundelei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