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이지 젯(Easy Jet) 소속의 영국 교통업체 이지 컴퍼니가 저가 비행기표에 이어 단 돈 2유로로 공항에 갈 수 있는 서비스를 5월15일부터 운행한다. 이지버스는 하루에 왕복 80차례 공항과 파리 시내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파리 시내 도착지는 Palais Royal 로서 수도의 중심지이자 루브르, 오페라, 쇼핑 거리등의 관광 명소가 모인 곳이다. 1호선과 7호선, 그리고 수많은 버스들이 다니는 교통의 편리성이 보장 되는 곳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큰 공항 사이를 연결하는 저가 리무진이 운행 되고 있으며 스키 방학 철에는 샤모니와 제네바를 잇는 이지 버스가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 한 바 있다.
시범적으로 2유로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이지 컴퍼니는 픽업 서비스 업체, 택시 그리고 리무진 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범운행이 끝난 후에는 2유로보다는 가격이 상승할 예정이나 큰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RATP사에서 제공하는 리무진 Roissy Bus는 오페라에서 출발하여 11유로 (나비고 1-5존 신청자들에게는 무료), 에어 프랑스 카는 17에서 21유로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이지만 샹젤리제, 몽빠르나스 등 도착지 선택이 보다 자유롭다.
수도권 교통수단 노동조합 STIF가 지정한 가격으로서 RATP나 에어프랑스카 측에선 더 저렴하게 낮출 수도 없는 실정이다. 국철 RER B의 경우 9,75유로로서 현재로서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택시는 교통 상황과 최종 도착지에 따라 45에서 55유로 사이의 금액이 측정된다. 이로 보아 이지버스가 제공하는 가격은 저렴한 수준을 넘어서 파격적일 수 밖에 없다.
택시 협회에서는 갑작스러운 이지버스의 등장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타 리무진 요금 또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택시 이용 승객들이 줄어 들 걱정에 불안해하고 있다. 더욱이 파리와 공항 사이 고속도로에 버스 전용차선 법이 머지않아 적용되기에 더욱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단, 이지버스는 불편한 점도 있다. 30분의 배차 간격을 두고 아침 5시 45분부터 새벽 1시까지 80차례 공항 왕복 서비스가 제공된다. 배차 간격이 10분인 Roissy Bus에 비하면 너무 긴 편이다. 또한 공항 문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는 Roissy 버스와 에어프랑스카에 반해 이지버스는 공공 주차장에서 손님들을 내려주기에 짐을 끌고 입구까지 걸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범적으로 7개월 동안 2만 9천개의 좌석을 한정적으로 2유로에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예약이 지금부터 가능하다.
http://www.easybus.co.uk/fr/paris-cdg
1차적으로 16개 좌석의 소형 버스들이 운행될 것이며 상황과 반응에 따라 오를리 공항과 보배 공항까지 연결하는 다른 노선들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7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00만명의 승객이 이지버스를 이용했다.
5월 15일부터는 파리 시내 중심에서 로우코스트 이지젯을 대표하는 주황색으로 뒤덮인 버스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