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달라스 투표소 제1호 투표자인 송영록 씨. 송영록 씨는 캔자스 시에서 9시간 30분을 달려와 투표에 참여했다.
[19대 대통령선거]
"9시간 달려 투표하러 왔어요"
달라스 첫 투표자는 캔자스에서 온 송영록 씨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9시간 걸렸습니다."
정작 당사자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듣는 이들은 탄성을 내뱉었다.
캔자스주 로렌스에 거주하는 송영록 씨(31세)가 장장 9시간 30분의 먼 길을 나선 건 지난 23일(일).
이유는 단 하나, 투표를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5일(화) 오전 8시 정각에 시작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달라스 재외투표소 제1호 투표자가 된 송영록 씨는 현재 캔자스대학(University of Kansas)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
그가 이날 투표소를 찾은 시각은 오전 6시였다.
"한국의 투표시간을 생각해 오전 6시에 투표소를 찾았다"는 송영록 씨는 "1호 투표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았다"고 전했다.
헌정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선인 만큼 "청년 유권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송영록 씨는 "지난 선거때 청년들이 많이 참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목소리가 많이 들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여 우리 연령때의 목소리를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