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정부가 증가하는 비만치료 비용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온가족 비만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진은 비만치료 특별 클리닉을 처음으로 도입한 시드니 서부 소재 ‘네피안 블루 마운틴 병원’(Nepean Blue Mountains Hospital).
다양한 전문의들 지원... 전례 없는 가족 비만관리 서비스
시드니 서부에 소재한 네피안 블루 마운틴 병원(Nepean Blue Mountains Hospital)에서 온가족 비만치료를 위한 특별 클리닉을 첫 도입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NSW 주 정부가 증가하는 비만 관련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으로, 100만 달러를 투자해 비만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및 가족에게 소아과의사, 영양사, 심리학자, 조산사를 포함한 의사 및 전문의를 배정해주기로 했다고 금주 월요일(24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가족 비만 서비스’(Family Obesity Service)의 핵심은 환자와 그 가족을 오랜 기간 지켜본다는 데에서 지금까지의 방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비만치료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 중 하나인 의사 캐서린 윌리엄스(Kathryn Williams)씨는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 치료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전했다.
윌리엄스씨는 “가족 전체 또는 여러 가족구성원이 함께 비만인 경우가 많아 가족 구성원들 간의 활동과 깊은 관계가 있다”며 가족 전체가 함께 하는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기부여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 가족 구성원이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기만 해도 전체 가족의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비만을 부르는 생활습관에서 벗어나는 데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래 없는 비만치료 방법
재클린 무어(Jacqueline Moore)씨. 그녀는 ‘온가족 비만 치료 클리닉’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봤다며, 자신을 지지해주는 전문의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번 치료 연구 참가자 중 한 명인 재클린 무어(Jacqueline Moore)씨는 “전례 없는 치료 접근법”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환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이를 통해 일주일에 1.5~2kg을 감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양사, 의사, 심리학자, 상담사까지 다양한 분야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보다 총체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모든 의사들이 내가 잘하고 있는지 항상 전화로 확인하고 용기를 북돋아준다”고 프로그램 경험담을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이것은 단순한 다이어트 클리닉이 아니라 나를 돌봐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든든한 지지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NSW 주 성인 대부분 과체중
이번 온가족 비만치료 서비스는 특정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윌리엄스 박사에 따르면, 몸무게가 일정수준 이상이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들이 그 대상이다.
네피안 블루 마운틴 병원 환자 중 성인 60%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호주 전체 각 주의 평균치 52%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NSW 주 보건부 브래드 해저드(Brad Hazzard) 장관은 “NSW 주가 비만문제로 인해 지출하는 비용은 연관된 건강문제를 포함해 한 해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저드 장관은 “가족비만서비스는 국가적 비만치료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비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호주 전체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