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중앙침례교회에서… 한인회 임원들 세심한 준비
▲20일 올랜도중앙침례교회 체육관에서 열린 순회영사에서 한인회 관계자들이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동포들이 각자 필요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주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성진)이 올랜도에서 중부 플로리다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주 대상으로 순회영사 업무를 마쳤다.
순회영사 업무는 4월 20일(목) 오후 2:00~오후 5:30, 그리고 21일(금) 오전 9:00~정오 12:00까지 실시됐다.
중앙플로리다한인회 서민호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1시간 전부터 나와 대기용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하고, 음료 및 다과를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펼쳤다. 또 동포들이 계속 밀려들어오는 것과 때를 같이해 순번을 나눠 주고 업무 내용을 일일히 적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중앙침례교회 서세원 목사도 행사장에 나와 진행 상황을 둘러보고 추가 테이블을 놓는 등 행사준비를 직접 챙겼다.
순회영사 첫 날 비행기 연착으로 30분정도 늦게 도착한 영사업무팀은 교회 체육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포들을 위해 곧바로 업무 처리에 들어갔다. 정연원 영사는 업무장에 들어서자 마자 “여러분에게 뭐라 사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업무가 늦어진 데 대해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고, 대기자들은 정 영사와 정지언 행정원, 황수현 행정관을 환한 얼굴로 맞이했다.
이 날 순회영사에는 여권, 주민등록, 국적상실, 위임장 등 여러 업무가 치러졌으나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여권 관련 업무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역 순회영사업무는 새 여권 발급이나 여권 갱신 편의를 위해 시작됐다. 전자여권 시스탬은 당사자가 직접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탓이다. 2009년 탬파에서 처음으로 순회영사업무가 있기 전에는 여권 갱신이 급한 동포들은 직접 애틀랜타 총영사관을 방문해야만 했다.
2010년 7월 올랜도 지역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순회영사업무에는 올랜도는 물론, 게인스빌, 데이토나, 사라소타, 탬파 등 올랜도에서 2-3시간 거리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꼭두새벽부터 찾아와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270명이나 참여해 행정관들은 점심까지 거르는 등 진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 전자여권은 사진규격이 매우 엄격해 동포들에게 혼란을 일으켰고, 이에 순회영사 초기에는 지정 사진사가 순회영사 업무 현장에 와서 직접 사진을 촬영해야만 했다. 요즈음은 총영사관이 자체 웹사이트에 정확한 사진 사이즈와 견본을 올려놓고 동포들이 각자 사진을 준비하도록 요구한다.
사진규격 맞추기가 큰 사안이었던 시절은 지났다 해도 사진은 여전히 여권 신청하는 데 종종 결격사유가 된다. 미국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 간혹 얼글이 좀 크게 나오는 편인 탓이다. 영사관 관계자는 "지역 스토어에서 사진 촬영을 할 경우 구 여권을 가지고 가서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인들은 주로 월그린이나 CVS 등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편 전자여권의 일반화와 더불어 여권 만료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면서 순회영사 서비스 현장은 혼잡이 줄어들고 여유를 찾고 있는 편이다.
총영사관은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잭슨빌 등에서 일정 간격을 두고 순회영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