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뉴스로=신필영 칼럼니스트
토요일(土曜日) 아침입니다
요즘은 없어 졌거나 쓰지 않는 말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반공일(半空日)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오늘이 그 반공일입니다
일요일(日曜日)의 반(半)을 반공일(半空日) 이라고 하나 봅니다
따라서 일요일을 공일(空日)이라고들 하지요
공일은 온 종일 쉬는 날이고, 반공일은 오전만 일을 하고
오후에는 쉬는 날인 것이지요
학교 다닐 때면 오전 수업만을 하고 귀가하게되니
토요일이면 신이 나던 때가 어제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신이 날 일도 별로 없던 시절이었고
오히려 토요일에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 대청소를 하던 때입니다
그저, 공부하기가 싫다는 이유 하나가 신이 나던 시절이었습니다
60년대 국민학교풍경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인생(人生)도 공일과 반공일인가 봅니다
반평생(半平生) 을 허우적 거리고 살아 왔으니, 이젠 남은 인생을
공일 인생(空日人生)으로 평생(平生)살게 되나 봅니다
그런데 말이외다
공일인생이 아니 더이다
공일인생은 없더이다
망구(望九)의 비틀진 길에서라도
청춘(靑春)의 어제가 아니더라도
공일인생(空日人生) 아니더라도
그 속에 내 있고
내 속에 그 있으니
억겁(億怯)을 가도 가도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
끝내 사랑 하리다
이그러지고
쭈그러져도
세월은 내것이거늘.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
너를 사랑하리다
2017.4.29.
워싱턴의 신필영
* 모두를 위한 오페라입니다
Vivat OPERA
http://www.youtube.com/watch_popup?v=NLjuGPBusxs&vq=medium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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