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한식 바람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갈라_갈라쇼의 문을 연 가야금 병창.jpg

 

 

2017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식페스티벌’이 갈라쇼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幕)을 열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쉐라톤 아딸라샤 홀에서 26일 개막한 갈라쇼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아르헨티나 정부 주요 관계자 및 문화예술계 인사, 언론인, 해외 외교사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라쇼가 펼쳐졌다.

 

초청 아티스트 강세희의 가야금 병창, 이솜의 해금 연주로 시작된 갈라쇼에선 내빈들에게 식전주로 소주 칵테일과 와인 등이 제공됐다, ‘내 고향의 봄’, ‘노들강 초록물’, ‘아리랑’ 등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한 곡들이 연주되었고, 특히 우리 가락으로 재해석된 탱고 곡 ‘여인의 향기’ 연주도 이어져 큰 박수갈채(拍手喝采)가 이어졌다.

 

 

갈라_추종연 대사 개막인사.jpg

 

 

추종연 대사는 개막 인사를 통해 “한민족은 오랜 세월 음식을 약으로 생각해왔다. 약과 음식이 동일하다는 ‘약식 동원’ 사상은 한식에 담긴 철학이다”라며, “육식에 편중된 식생활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아르헨티나 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식이 참신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라고 소개했다.

 

 

2017 제3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식페스티벌 공식 포스터.jpg

 

 

아르헨티나 특허청(INPI) 청장 다마스 파르도(Dr.Damaso Pardo)는 “‘세계 지적재산권의 날’이기도 한 4월 26일 한국의 음식을 맛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60년대 아시아 최대의 빈민 국가였던 한국은 오늘날 세계의 기술과 문화 분야를 선도하며, 경제 혁신의 모범으로 자리 잡았다. 한식을 통해, 옛것에서 새로움을 뽑아내는 지혜와, 일상적인 것에서 고급스러운 가치를 창출하는 한국적 혁신의 능력을 엿보는 기회를 갖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건배(乾杯)를 제안했다.

 

참석자 중에는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친선협회(AACC) 회장 알리시아 데 아르테아가(Alicia de Arteaga)를 비롯해, 포스트 붐 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루이사 발렌수엘라(Luisa Valenzuela), 아르헨티나 양대 일간지 클라린, 라 나시온과 주요 방송 매체 기자,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등 각국 공관 대사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갈라_김신(왼) 김신희(오) 쉐프.jpg

 

 

갈라쇼의 코스 기획부터 요리까지 전담한 김신, 김신희 셰프 2인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귀빈들에게 직접 메뉴를 소개했다. 두 셰프는 세계 각국 음식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식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쿠킹 클래스·워크숍을 포함해 한식 관련 저술활동 등 우리 음식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식 요리서적 <한국 가정집에서 가져온 채식주의 요리(Vegetarian Dishes from My Korean Home: Flavorful Korean Recipes in Simple Steps)>의 저자이기도 한 김신 셰프는 “한식에는 많은 야채가 들어가고, 영양적인 균형도 훌륭하다. 아르헨티나는 육류 위주의 식단이 지배적인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을 기해 매일 여러분의 식탁 위에 ‘한식’이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서 찾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식단은 채소 무침을 시작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전통 요리 갈비찜과 산적, 두부강정, 오곡밥, 김치, 장아찌가 제공되었고, 디저트로 팥빙수 파르페, 수정과와 소주 칵테일, 깨강정&홍삼 초콜렛 등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인들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깨강정&홍삼 초콜렛에 특히 호감을 보였고, 초콜릿을 보다 한국적으로 ‘건강하게’ 탈바꿈한 상상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갈라_메인음식 갈비찜, 두부강정, 오곡밥.jpg

 

 

한식페스티벌은 갈라쇼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식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4일엔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 및 방송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어, 초청 셰프 2인이 한식 메뉴와 조리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25일엔 가또 두마스 요리학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식 세미나와 시연이 있었다. 김신희, 김신 셰프는 1시간 정도 한식의 특성과 모던 한식에 대해 설명하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식 메뉴 불고기를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다. 유료 세미나였지만, 25명의 수강인원이 순식간에 채워지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언론간담회_불고기를 시연 중인 김신(왼) 김신희(오) 쉐프.jpg

 

 

한 수강생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를 포함해 직접 한식 요리에 도전해보려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 배운 ‘불고기’와 같이 아르헨티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기를 재료로 한국적인 양념을 첨가하고, 야채를 듬뿍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3회째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식페스티벌은 27일부터 29일까지 아르헨티나의 최고급식당인 파크타워호텔 세인트 레지스 레스토랑(St. Regis Restaurant, Leandro N. Alem 1193)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오감(五感)으로 즐길 수 있는 고급 석식 코스가 제공되며, 예약 및 가격 관련 문의는 파크타워호텔 부에노스 아이레스(Park Tower Hotel Buenos Aires)를 통해 가능하다. (전화예약:011-4318-9100)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식페스티벌’은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남미 대륙에서 대표적인 한류 문화콘텐츠로 성장 중인 ‘한식’의 정체성을 알리고, 국제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세계화된 한식을 소개하기 위하여 기획됐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아르헨 한국관광홍보 특별행사 (2017.2.19.)

장진상 아르헨한국문화원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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