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로 기록된 뉴타운(Newtown) 왓킨 스트라트(Watkin Street) 상의 테라스 주택. 3개 침실임에도 380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높아... 금주 등록매물 다시 늘어
지난 4월 이스터 연휴기간을 제외하고 올 들어 80% 이상을 보이던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5월 첫주 73.6%로, 처음으로 다소 하락했다.
이 같은 낙찰 수치는 지난 달 22일(토)의 75.6%보다도 낮은 것으로,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예비 구매자들의 주택시장 진입 의지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지난 달 마지막 주(29일) 80.3%에 비해 낮은 낙찰률인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71.6%)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 주말 경매 매물로 등록된 주택이 458채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번 주 750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된 점을 감안하면 주말 경매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까지, 올 들어 4개월 동안의 경매 매물 수를 보아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개월 동안 시드니 주말 경매의 총 매물 수는 9853채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97채에 비해 28% 늘어난 것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주택가격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적정 주택 가격을 위한 방안들은 현 부동산 시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를 다시금 동결키로 했다. 이는 주택시장 스트레스에 중점을 둔 통화 정책이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시드니 경매는 이스터 연휴 등으로 다소 산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74.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의 66.9%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다만 지난 주 경매의 중간 주택 가격은 117만 달러로 이전 주의 123만 달러보다 다소 낮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7.2% 인하된 가격이었다. 지난 주 시드니 주말 경매를 통해 거래된 총액은 2억76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주 낙찰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으로 경매 매물 모두가 낙찰되었으며, 시드니 시티 및 동부 83.9%, 이너 웨스트(inner west) 81.0%, 로워노스(lower north) 80.0%,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79.3%, 어퍼 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76.5% 순이었다.
이어 시드니 남부가 76.1%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71.4%, 노스 웨스트(north-west) 70.6%, 사우스 웨스트(south-west) 70.0%,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66.7%로 집계되었으며, 가장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한 지역은 시드니 서부(west)로 41.9%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됐던 주택은 크로이돈(Croydon) 소재 5개 침실 주택으로 거래액은 322만 달러였으며,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라벤나 스트리트(Ravenna Street)의 4개 침실 주택이 315만 달러에 낙찰, 화제가 됐다. 본다이정션(Bondi Junction)의 4개 침실 주택도 28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타운(Newtown) 스테이션 스트리트(Station Street) 상의 4개 침실 주택이 281만 달러로 고가의 낙찰 매물로 분류됐다.
지난 주말 가장 높은 낙찰가는 뉴타운 왓킨 스트리트(Watkin Street) 상의 3개 침실 주택으로 거래가격은 380만 달러였으며, 가잔 낮은 가격은 윈저(Winsor) 브라빈 스트리트(Brabyn Street)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50만2천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