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광란의 질주..음주전과 20대 남성 체포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행인 1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重輕傷)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은 17일 낮 12시 15분경 7애버뉴와 43가가 만나는 타임스퀘어 앞길에서 혼다 차량이 인도에 뛰어들어 2개 블록을 달려 행인 중 18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브롱스에 거주하는 리차드 로하스(26)로 두 번의 음주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들은 이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애니 도허니(24)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이 일부러 사람들을 덮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인도에 뛰어든 후 계속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 돌진했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여성 목격자는 사람들 비명소리가 나고 차에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도 들렸다. 사람들이 놀라서 옆으로 피하는데 운전하는 남성은 그대로 앞으로 갔다. 얼마나 시간이 경과했는지 모르겠다. 잠시후에 보니 길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악몽의 순간을 돌이켰다.
<이상 이미지 CNN 캡처>
광란의 질주는 45가에서 차량이 신호등 옆 폴대와 부딪치고 균형을 잃으면서 끝이 났다. 혼다 차량이 지나온 두 블록 인도엔 쓰러진 사람들과 차량에서 떨어진 부품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었다. 다친 사람들은 인근 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며 일부는 중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스콘신에서 여행 왔다는 켈리 그레이브스는 “너무너무 충격을 받았다. 여긴 완전히 아수라장이다. 사람들이 쓰러지고 경찰이 달려오고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고 고개를 저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낸 후 연행, 사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재까지는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현장으로 달려왔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즉각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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