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부분 방치..주차장 소음 매연 우려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주차장 공사로 아무렇게나 파헤쳐져 충격(衝擊)을 준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위안부 기림비가 공사 종료와 함께 새 단장을 했다.
해외 최초의 위안부기림비가 있는 팰리세이즈 팍 도서관 주차장이 18일부터 오픈 되면서 위안부 기림비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건립된 팰팍의 위안부 기림비는 일본의 과거 위안부 범죄역사를 고발하고 전시 성폭력 문제 등 여성인권의 성지(聖地)와도 같은 존재였으나 지난해 11월 팰팍 시가 주차장 공사를 시작하며 기림비를 뽑아서 방치한 모습이 알려져 큰 충격과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한인사회는 “일본의 극우세력이 훼손(毁損)을 시도하고 일본 정부가 철거 압력을 넣었을때도 지켜진 기림비를 이렇게 팽개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책임자 문책과 함께 팰팍 타운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가 일었다.
수년간 기림비 무료 조경을 책임졌던 1492그린클럽 백영현 회장도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채 훼손된 기림비를 보며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보호천을 감싸는 등 임시 조치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진통(陣痛)속에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 3월초 다시 세워지면서 흉물스런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림비 뒤편에 나무들을 가지런히 다시 심고 기림비 앞은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져 비가 와도 불편이 없도록 했다. 오른편엔 벤치도 설치해 추모객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기림비는 당초 파헤쳐져 나뒹구는 과정에서 왼쪽 측면 등 두군데 부위가 깨져나간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기림비와 함께 백영현 회장이 정성껏 심었던 소녀 형상의 위안부 분재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2011년 12월 이옥선(왼쪽)할머니와 이용수할머니가 백영현회장으로부터 위안부 분재나무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짓고 있다
두개의 매듭이 묶여진 이 위안부 분재는 2011년 이용수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가 처음 방문했을때 "일본이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하는 날 한국와 일본 관계자들이 해원과 상생의 뜻으로 매듭을 풀 것"이라는 사연을 듣고 한동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공영 주차장과 맞닿아 있어 소음이나 매연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새로 완공된 주차장은 최대 18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본래 단독 하우스가 있던 것을 팰팍타운이 구입해 주차장으로 개조했다.
팰팍 타운은 기림비 주변에 꽃나무 등을 식수하는 등 마무리 작업을 한 뒤 새단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충격..팰팍 위안부기림비 파헤쳐져 (2016.11.10.)
주차장 공사 일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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