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장호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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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린은 7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프리스쿨 때 내 버스를 탔었고 한 동안 보지 못 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중학생이 되어 다시 내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애프터 스쿨버스 운행을 위해 중학교에 갔더니 캐터린이 펄쩍 거리고 뛰어와 내게 덥석 안기며 말 합니다.

 

"챙, 롤리 팝 있어? 나 롤리팝 줘"

 

"어 있지, 그럼 내가 네게 롤리팝을 줘야 하는 합당한 이유 두 가지만 대봐"

 

"응... 그래, 첫째는 난 awesome 하고, 두 번째는 숙제 하느라고 공부 열심히 했거든"

 

"와... 그렇구나. 네가 awesome 하구나, 그럼 당연히 줘야지"

 

그리고 롤리팝을 주고 나니 같이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제이든과 캐티가 동시에 소리칩니다.

 

"나도 awesome 해!"

 

결국 롤리팝 세 개를 나누어 주고 계속 롤리팝을 주는 것을 조건으로 우리는 'Awesome Club'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럼 'Awesome Club' 멤버의 가입 조건은 무엇으로 할까?"

 

그러자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Cool!!!!"

 

"Cool? 좋아, 그러면 내가 아는 cool한 사람도 우리 클럽에 멤버로 받아 주자"

 

"누군데?"

 

"문재인이라고 우리나라 대통령이야"

 

"대통령이 쿨해?"

 

"그럼, 엄청 쿨해"

 

"그래 좋아. 그럼 우리 클럽에 넣어줄게"

 

녀석들, 롤리팝은 내가 주는데 선심은 자기들이 냅니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은 맨스필드 중학교 Late bus 'Awesome Club'에 정식 회원이 되었습니다. cool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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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뭔가 한‧경‧오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봅니다. 물론 나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계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awesome 하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실 줄 압니다.

 

당연히 정의를 불의로, 민주를 독재로, 통일을 분단으로 왜곡하고 호도하는 일이 있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니 내가 먼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난 여권도 빼앗겼고 기소(起訴)도 당했으며 더 잃을 것도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호칭이라든가 단어 사용이라든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넉넉한 마음으로 cool 합시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모두 cool 한 'Awesome Club'의 멤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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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목사

 

* 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는 1999년 다문화목회를 위해 UCC(그리스도연합교회)의 코네티컷 컨퍼런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장호준 목사가 시무하는 유콘(코네티컷대학) 스토어스 교회는 UCC의 회중교회 정치제도에 따라 평신도 목회를 하고 다양성 수용과 정의평화 운동을 기초로 한다. 헌금을 강제하지 않고 예배때 성경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주중엔 초중학교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주말엔 목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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