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계청(Insee)은 지난 5월 18일, 2017년 제1분기에 실업률이 10% 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젊은층 실업자 수가 줄었다. 2016년 제4분기에 10%였던 실업률이 0.4% 감소하여 프랑스 전체(해외 도와 영토 포함) 실업률이 9,6%로 떨어졌다. 프랑스 본토의 실업률은 9,3%였다. 고용률은 안정적이고, 경제 활동률은 0.3% 감소했다.
통계청의 실업자는 국제 노동 기구 사무국 (BIT)이 정한 기준을 따르는데, 1982년부터 적용하는 프랑스 통계청(Insee)과 BIT의 실업자 기준은, 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즉 15세 이상의 인구 중, 지정된 조사 기간 1주 동안 적어도 1시간 이상 일을 하지 않은 사람, 15일 이내에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인 사람, 전 달에 일자리를 찾고 있었거나, 3개월 이내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한 사람이다.
BIT가 규정한 실업자는 반드시 직장 알선소(Pôle Emploi)에 등록된 사람이 아니며, 반대로 직장 알선소의 구직자가 꼭 BIT 규정의 실업자도 아니다.
남성의 실업률 9.5%, 여성 9.8%로 안정적
이들 실업자 수가 2017년 제1분기에 프랑스 본토에 267만 명으로, 2016년 제4분기의 279만 명에서 115,000 명 감소한 수치다. 해외 영토를 포함한 프랑스 전체로 보면 295만 명에서 283만 명으로 줄었다. 전체적으로 2016년 1년 간 실업률이 0.6% 감소했다.
특히 15~24세 젊은층의 실업율이 2016년 제4분기에 23.3%였는데, 2017년 제1분기에 21.8%로 내려갔다. 25~49세 층의 실업률은 9.1%에서 8.7%로 감소했다. 반면에 50세 이상의 연령층의 실업율은 6.6%로 안정적이었다.
남성의 실업률은 2017년 제1분기에 0.6% 감소하여 9.5%였고, 여성의 실업률은 9.8%로 안정적이었다.
'고용 기대 비활동 인구'는 증가
실업자들 중 120만 명은 적어도 1년 이상 직장을 찾고 있었다. 2017년 제1분기에 장기 실업률은 전체 노동 인구의 4.1%에 달했다. 전 분기에 비해 0.1% 줄었고, 1년 간 0.2% 줄었다.
이 수치들은 고무적이지만, 프랑스 본토에 BIT (국제 노동 기구 사무국) 기준의 비활동 인구 중 150만 명은 BIT 기준으로 보면 실업자가 아니지만 직장을 가지고 싶어한다. 이들을 ‘실업 주위의 달무리 (personnes dans le halo autour du chômage) 인구’, 즉 ‘고용 기대 비활동 인구’라고 부른다. 이들의 수가 2017년 제1분기에 전 분기에 비해 20,000 명 증가했고, 1년 간으로 보면 58,000 명이 증가하여 150만 명에 달했다. 이들은 경제 활동은 하지 않으며, 직장을 가지기를 원하면서도, 찾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사실상의 실업자들이다.
고용율은 비교적 안정세
2017년 제1분기에 15~64세 연령층의 고용율은 64.7%로 전 분기와 비슷하다. 젊은층(15~24세)과 25~49세 층의 고용율이 약간 증가했다. 50~64세 층에는 안정적이었다. 1년 동안 고용률은 0,1% 증가했다.
기업들은 점점 더 기간이 정해진 계약(CDT) 또는 임시직(intérim)으로 고용한다. 이들의 수가 제1분기에 0.3% 증가했고, 풀 타임 고용율은 0.1% 증가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으로서는 3년 늦게 도달한 희소식. 그의 약속은 실업률 곡선의 하향(下向)이었는데, 드디어 실현되긴 했으나 3년이나 늦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