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파리에서 사랑의 자물쇠 경매가 열렸다.
경매는 파리의 마래(Marais) 지구에 위치한 파리 시 융자은행(Crédit Municipal de Paris)에서 실시되었다. 파리 시와 융자 은행이 경매를 조직했다.
경매 수입은 난민들을 맞이하는 세 사회 단체, 솔리팜(Solipam), 구세군, 엠마위스 연대 (Emmaüs Solidarité)에 기증된다.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름을 적어서 걸어 놓았던 사랑과 정절을 상징하는 자물쇠들 중의 극히 일부인 165 묶음의 매각 대금 총액은 25만 유로, 경매에 걸린 시간은 4시간.
사랑의 자물쇠 낙찰을 받은 사람들은 대금 지불을 위해 4그룹으로 나뉘어 파리 시립 융자 은행 (CMP)에서 대금을 납부했다.
파리의 예술의 다리 (Pont des Arts)와 다른 다리들에 매달려 있던 포도 송이 같이 자물쇠들이 주렁주렁 달린 뭉치 150개 및 자물쇠들이 달린 다리 난간의 쇠창살 15개가 경매자들에게 선보여졌다.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 경매에는 앵태르앙섀르 (Interencheres) 인터넷 경매 사이트 및 전화 예약자 400 명도 ehdtldp 참여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입찰했다. 그들은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탈리아, 브라질 뿐만 아니라 대만,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도 있었다고 경매 전에 경매인 올리비에 콜랭 뒤 보카주 씨가 밝혔다.
엣날 파리의 도로 포장용 돌 한 개에 연결된 자물쇠 묶음은 무게가 7kg인데 1000유로에 팔렸다. 스페인 이름이 적힌 자물쇠가 있는 묶음은 520유로, 예술의 다리 난간의 창살과 거기 달린 자물쇠는 11,000유로, 가장 무거운 다발은 길이 3,20m 무게가 650kg이며 자물쇠들이 달린 난간 창살이었는데 낙찰가는 8000유로였다.
경매 수입금은 세 사회 단체, 솔리팜, 구세군, 엠마위스 연대에 기증된다.
한편, 이번 경매를 방해하기 위해 10여 명의 극우주의자들이 경매장에 난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돈은 불법 체류자들에게 주지 말고, 파리 시민들에게...!"를 외치며, 같은 내용의 글씨가 쓰인 현수막을 펼쳤는데, 경찰에 의해 곧 퇴장당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