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 코리아포스트) 5월 26일 저녁 7시, 오클랜드 노스쇼어에 위치한 웨스트레이크 보이즈 하이스쿨 강당 1층은 학생들로 가득찼다.
강당 2층에는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자리한 가운데, 공연팀들이 소개 및 연습 과정을 영상으로 만든 것을 보여준 뒤, 하카 공연을 시작으로 2017 코리안 나이트가 시작되었다.
꼭두각시춤, 태권도, 부채춤, 탈춤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이어가고 새로운 현대 문화와 어우러지게 준비된 공연들과 춤과 노래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각 공연마다 학생들의 함성이 강당을 가득메웠다.
세 명의 진행자의 간결하고 코믹스러운 사회와 군더더기 없는 공연 진행이 다른 해와 또다른 모습으로 이루어졌다.
웨스트레이크의 코리안 나이트는 해마다 열리고 있는 전통있는 행사로 남자 고등학교인 웨스트레이크 보이즈 하이스쿨과 여자 고등학교인 웨스트레이크 걸즈 하이스쿨의 한인 학생들이 한데 모여서 만들어내는 축제 현장이다.
올해는 새 학년이 시작되자마자 학생들은 코리안 나이트에서 공연할 퍼포먼스를 준비해왔다.
고학년인 리더를 중심으로 각 공연팀을 자발적으로 구성해 공연 내용을 구성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힘든 순간과 즐거운 또래들과의 어울림 순간들이 함께 하였다.
한국에서는 축제 등에 연예인을 초청하는 경우도 있으나, 웨스트레이크 고등학생들이 마련한 코리안 나이트는 학생들이 스타가 되고 학생들이 관객이 되는 축제 현장이다.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열광하는 관객들을 경험하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있는 것에 더하여 귀한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리허설을 통해 지도교사들의 조언과 전체 공연 진행을 체크하고 드디어 26일 저녁 친구들, 학부모, 선생님 등 손님을 초청해 코리안 나이트를 개최하였다.
행사는 저녁 9시가 넘어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행사 뒷정리를 하고 마무리하는 학생들은 새벽까지 작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