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옳은 선택은 오로지 학생의 몫
이제 두세 달 정도 있으면 대학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입문하는 학생들, 과연 대학 생활은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처음이라면 더욱더) 자녀가 과연 대학에 가서 혼자 독립적으로 살면서 모든 책임과 할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 엔젤라 김 |
첫째,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것을 혼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이미 정해진, 혹은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과목을 듣는 것이 아니고 학생 본인이 수강할 과목을 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희망 전공과 관련해서, 자신의 능력에 맞게 수강할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도교수님이나, 선배, 수강 과목 안내서 등 가능한 모든 소스를 활용해서 정보를 얻고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래, 금전 관리와 같은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님이 옷을 다 빨아서 접어 서랍에 넣어주었던 것은 과거입니다. 학교에서 준비해 놓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우습게 여기지 말고 꼭 참석해서 미리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대학 생활을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대학에 입학하면 엄청나게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부모, 학교, 교회등의 어떤 보이지 않는 경계및 울타리가 있었습니다. 쉬운 예로 담배, 술, 마리화나 등을 접할 기회가 고등학교때에도 이미 주위에 있었지만 매일 대하는 가족과 부모의 학생에 대한 기대, 믿음, 학교의 강력한 규칙등이 그런 유혹들을 뿌리치게 하는 어떤 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에서는 학교가 가깝던 멀던 대부분의 시간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므로 가족과 교회, 학교등의 “선한” 세력이 약화되는 동시에 친구, 대학 캠퍼스 문화등의 강력한 반대 세력이 등장합니다.
질병 통제및 예방 센터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발표한 대학생들의 마리화나 사용 통계만 보더라도 설문조사 당시 그 전 달에 마리화나를 사용한 학생이 전체 설문 조사 학생의 16.8%, 그 전년도에 사용한 학생이 31.8%, 그리고 그 때까지 한번이라도 해본 학생은 무려 47.5%였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부 학생들에게는 마리화나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노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캠퍼스 문화가 그런 것을 묵인하고 허용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그런 나쁜 세력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훌륭한 대의 명분을 가진 많은 학생 클럽들, 학생 종교 단체들과 같이 학생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인생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많은 모임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하고, 혹은 악한 숱한 선택의 기회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학생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셋째,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때와 비교해서 시간 관리 기술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때는 짜여진 학교 스케줄 이후, 즉 방과후 시간만 잘 조절하면 되었지만 대학에서는 학생에 따라 강의가 없는 아침 시간, 강의와 강의 사이의 짜투리 몇 시간, 긴긴 오후와 밤시간,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다 학생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모든 상황과 처지에서 현명하고 옳은 선택을 하는 능력, 시간 관리 능력등은 앞으로 몇 달동안 갑자기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대학 때 생활이 어떻게 다를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어떻게 자신을 변화시킬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준비 없이 대학에 가는 것 보다는 유리하리라 믿습니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