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P(신민당)과 녹색당의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NDP의 존 호건 당수와 녹색당의 앤드류 위버는 지난 30일 합의문을 발표한 다음날인 31일 오전 빅토리아의 조디스 퀴쳔 BC총독 관저를 찾았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NDP와 녹색당이 함께 주정부를 운영하겠다는 합의문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당시 퀴쳔 총독이 관저에 없어, 호건과 위버 당수는 각각 합의문 문서를 총독부 관저 계단에서 총독부 직원에게 전달했다.
규정에 따르면 총독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선 현 의회 다수당 당수를 만나게 돼 있다.
이날 합의문을 전달한 두 당수는 기자들의 차기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내 놓지 못했다.
특히 국회의장을 누가 맡을 지에 대한 부분인데, 만약 녹색당이나 NDP 의원 중에 한 사람이 의장을 맡을 경우 NDP-녹색당과 자유당 의석이 43대 43으로 동수가 된다.
국회의장은 오직 가부 동수가 나올 때만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국회의장 자리를 자유당에게 양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수정부에서 국회의장을 야당에게 넘기는 일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클락 수상은 원내 다수당의 당수로 가만히 물러나지 않고 의회에서 신임투표까지 가겠다며 차기 정부에 대한 욕심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