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감쪽같이 사라졌던 반려견 한 마리가 무려 1년 2개월이나 지난 뒤 극적으로 주인 가족과 다시 만났다.
10살짜리 수컷으로 비숑 프리즈(bichon frise) 견종인 백스터(Baxte)가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이본헤드(Avonhead)에 있는 집에서 사라진 것은 작년 3월.
주인 가족들은 눈물 속에 백스터를 찾아 백방으로 헤맸지만 여러 차례 잘못된 정보만 들어왔을 뿐 백스터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고,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주인 가족들도 찾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28일(일) 저녁에 집에서 6km가량 떨어진 혼비(Hornby) 지역을 배회하고 있던 백스터가 우연히 주인 가족들의 눈에 띄었다.
당시 백스터는 덥수룩하기는 했지만 누군가가 먹이를 주면서 돌보고 있었던 듯 겉으로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며 가출할 당시 걸고 있던 등록용 목걸이와 목줄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은 큰 기쁨 속에 백스터를 다시 맞이한 주인이 이를 동물보호소와 시청에 전하고 가족들의 페이스북에도 올림으로써 주변에 알려지게 됐으며 결국 지역 언론에도 사연이 소개됐다.
믿기 어려운 14개월 만에 집을 나갔던 반려견의 귀향 소식이 전해진 페이스북에는 ‘좋아요’가 1천여 개 이상 달렸고 댓글도 200건 이상 올라왔는데, 그 바람에 백스터와 그 가족들은 때 아닌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