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토마토 씨앗을 몰래 들어오려던 한 한국인 여성이 뉴질랜드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6월 2일(금) 전해진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행객(traveller)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6월 1일(목)에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통해 토마토 씨앗을 몰래 들어오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편과 함께 입국하던 여성은 ‘화장지(tissue paper)’에 싸여진 씨앗을 상자의 뚜껑 사이에 숨겨 반입하려던 중 짐 검사과정에서 1차산업부(MPI) 검역 담당자에게 적발됐다.
이에 따라 사건을 전달받은 공항의 이민 당국은 해당 여성을 다음 번 항공편을 이용해 강제로 한국으로 되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토마토 씨앗을 오클랜드에 사는 딸 집의 정원에 심을 예정이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내 토마토 농가들에 큰 위험을 초래할 해충이나 질병이 포함된 물건을 몰래 들어오려던 행위와 관계됐다고 전해, 특히 씨앗을 의도적으로 숨겼던 행위가 입국 거부 및 강제 출국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1차산업부는 이 내용을 자체 웹사이트에도 공지하면서, 이번 결정은 국내의 1차산업과 자연환경을 위협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1차산업부와 이민 당국이 엄격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