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정치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29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씬디 류, 美 하원의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현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 및 한반도 평화 통일 등을 주제 다음달 2일까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열린다.
올해 포럼에는 11개국에서 총 37명의 한인정치인이 참석했다. 한인 여성 최초의 재미동포 여성정치인이자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씬디 류(60, 여)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이민 2세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한인으로서가장 높은 관직에 오른 변겨레(30, 남)아르헨티나 문화부 차관보, 고려인 출신 최초의 3선 의원인 유리 텐의 아들이자 현직 국회의원인 텐 세르게이(41, 남) 러시아 연방 하원의원, 지난해 뉴질랜드 국회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 발의해 만장일치 채택을 이끌어낸 멜리사 리(52, 여)뉴질랜드 국회의원, 고려인 3세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고려인 선출직 하원의원에 당선된 박 빅토르 (59, 남) 우즈베키스탄 하원의원, 미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샌드라 리(39, 여) 미국 사이프레스 교육위원과 피터 김(34, 남) 미국 라팔마시 시의원 남매 등 참가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개회식은 씬디 류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철기 이사장의 환영사와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주철기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4번의 포럼을 통해 한인사회의 정치력 강화 및 동포사회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온 결과,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한인 정치인이 배출되었고, 재외동포들의 정치 활동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인 정치인들이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번영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고, 북핵 위기의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칼미키아 공화국 엘리스타 시의원 포럼 참가자인 김 메르겐의 축하공연을 가진 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환영만찬이 열렸다.
포럼 2일차인 30일부터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주요 포럼이 진행된다.
30일 오전에 진행되는 <정치인포럼Ⅰ>에서는 ‘북핵 위기 대응과 새로운 동북아의 구축’을 주제로 북핵 위기 상황에서의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이정훈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가 발제자로 나서 강연을 한 후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사회는 김범수 서울대학교 자유 전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오후에 진행되는 <정치인포럼Ⅱ>에서는 현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인 씬디 류 의원의 진행으로 내부회의가 열린다. 동 회의에서는 2018년 포럼 준비와 함께 차세대 정치인 발굴을 위한 논의 및 차기 임원진 선출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세 번째 포럼은 31일부터 열리는 제주포럼과 연계해 진행된다. 제주국제 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진행되는 <정치인포럼Ⅲ>에는 한반도 전문가 발비나 황 美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와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의 발제로 ‘평화 통일을 위한 글로벌 한인공동체의 기여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패널로는 씬디 류 의원, 박 빅토르 우즈베키스탄 하원의원, 손기웅 통일 연구원장,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이 참여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