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재건을 위해 써 주세요.”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 북텍사스 한미여성회(이하 한미여성회)가 네팔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서정수 선교사에게 1,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박순이 회장과 전정옥 회계는 지난 16일(화) 주님의 교회(담임목사 서상호)를 방문, “지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네팔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하며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1,000달러의 성금을 기탁했다. 주님의 교회는 지난 2011년 담임목회자로 섬기던 서정수 목사를 네팔 선교사로 파송, 네팔지역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박순이 회장은 “최근 북텍사스에 발생한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그 분들을 도울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곳에 쓰이는 게 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네팔 선교사님을 지원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년 12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네이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미여성회가 6월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번 후원금은 한미여성회의 임원 1명이 500달러를 기탁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회원들은 김치와 만두, 찐빵 등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으로 500달러를 만들어 1,000달러의 네팔 후원금을 완성된 것.
박순이 회장은 “네팔의 서정수 선교사님의 소식을 다룬 뉴스넷 기사를 읽은 후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기적으로 12월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해서 굳이 그 때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다문화 가정 돕기에 앞장
북텍사스 한미여성회는 전 세계 16개국 34개 지회에 5,000여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있는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의 달라스 지부다.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는 한인사회의 지위향상과 권익보호, 문화창달 및 융화단결을 통해 한인 사회의 발전을 도모한다.
5년 전인 2010년 첫 발을 내딛은 북텍사스 한미여성회에는 현재 7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이중 절반은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여성들이다.
회원들의 친목과 결속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한미여성회 모임을 남편들이 기다릴 정도로 남편들의 호응도 대단하다.
전정옥 회계는 “한국인 부인과 외국인 남편이라는 조합으로 다져진 한미여성회가 추구하고 다질 수 있는 영향력은 방대하다. 특히 남편들의 80% 정도가 미국인이다 보니 내재돼 있는 힘과 우리들의 역할이 크다”고 느낀다.
한미여성회는 창단 이래로 지금껏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한국 다문화가정 자녀돕기에 앞장서왔다.
지난 5년간 아프가니스탄 파병 군인들의 위문품 보내기와 사우스 아프리카 선교사 돕기, 필리핀 쓰나미 이재민 돕기 등 범세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참여해서 한국 내 다문화 가정과 동두천 혼혈아동 학교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오고 혼혈아 홈리스 학생들로 구성된 꿈나라 오케스트라를 돕고 있다.
또한 매달 캐롤튼 양로원 노인들을 방문해 식사대접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코리안페스티벌 행사에도 참여해서 문화센터 건립기금마련에 동참하기도 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