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박기태 칼럼니스트

 

 

늦은밤, 2017년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

 

그 날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은 그날 집으로 온 대통령후보 공약집을 읽어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전 그날 대통령 공약집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중이 생겼고,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모든 국민들의 집에 우편으로 도착한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집을 보면,

 

 

-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벌 차별 해소

- 신산업 분야에서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

- 4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구축

- 재난 대응 콘트롤 타워 가동

- 도시재생 뉴딜로 살만한 도시 건설

 

여러분은 이 내용들을 정확하게 이해하셨나요?

 

 

전 이해할수 있었지만 저희 아버님과 할아버지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님과 할아버지도 당연히 대한민국의 소중한 유권자입니다!

 

이런 신문자료는 어떤가요?

 

 

- 기획재정부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피스밀한 방식의 규제완화를 벗어나...

- 보건복지부는 국정과제를 위해

강력한 모멘텀을 창출하겠다

- 미래창조과학부는 스트레처블 기술

상용화 방안에 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연 이 보도자료들을 우리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정부기관과 대통령후보들 조차도

국민의 삶에 중요한 선거공약과 정책을 발표할 때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단어와

외래어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어기본법 제17조>

국가는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체계화하여 보급하여야 한다

 

 

2016년 10월 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립국어원이

최근 3년간 중앙행정기관 보도자료

11,790건을 점검

 

6,524건 (55.3%)의 보도자료가

국어 사용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정부 타 부처의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권고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어려운 한자어와 불필요한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콘텐츠 코리아 랩'

'케이 컬쳐'

'코리아 아워 스토리'

외래어 남발

 

'소박하고 고졸하면서'

'유휴지'등

어려운 한자어 사용

 

국어사용에 대한 법과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왜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우리 말과 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국제화'라는 대세만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도 우리 말과 글의 자리는

점점 빼앗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하는 것은 훨씬 더 가치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철 교수님이 쓴 책 [삶의 정도]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18 차 세계 언어 학자 대회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수잔 로메인(Suzanne Romaine) 교수의 논문

'언어 권리와 세계화 시대 언어의 다양성'

 

"인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

 

'인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

문화 역량이 가장 높아진다'

 

저 또한 한 나라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로 나라의 국민들이 그들의 모국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상 창조적인 조선을 일궈낸 세종대왕

 

세종대왕은 훈민정음해례에서

직접 한글의 창제 의도를 밝혔습니다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린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는

누구나 배우기 쉬운 한글을 익혀

 

일반 백성들에게

소통의 수단을 주는 것

 

 

우리 글을 사용하여

중국의 정신적 종속에서 벗어나

독립된 생각을 갖는 것

 

 

이런 세종의 생각이 있었기에 중국과 다른

새롭고 창조적인 조선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시간이 중국과 달라’

우리 시간에 맞는 물시계와 해시계를 발명

 

 

‘우리 땅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농사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농사직설」을 편찬

 

 

‘우리의 체질이 중국과 달라‘

우리 몸에 맞는 의학서적「향약 집성방」편찬

 

 

‘우리의 하늘이 중국과 달라‘

우리나라 천문에 맞는 달력 「칠정산」탄생

 

세종대왕은 당시 대세였던 중국중심의 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 문자를 발명하여 나라의 문화 역량을 키우고

백성들의 창의력을 높였습니다

 

 

세종은 한국의 5천년 역사 중

가장 창조적인 문화 대국을 이뤘습니다

 

 

100년전 주시경 선생님은 또 어떤가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우리 말과 글을 지키는데

생애를 바친 주시경선생 (1876-1914)

 

일본 제국주의는 한국인의 말과 글을 탄압

민족말살정책 추진

 

일제의 탄압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독립운동가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켰습니다

 

 

주시경 선생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조선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가

 

조선 사람들이 글을 제대로 몰라

힘을 키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연구와 보급에 전심을 다 했습니다

 

주시경 선생은 국어학자들과 한글이란 이름을 만들고,

우리 말과 글의 문법 체계를 세웠습니다

 

주시경 선생의 뜻은 일제 탄압에도

무너지지 않고 이어져

 

수많은 국민들이 문맹에서 탈출하고

그 힘으로 일제 식민지, 전쟁의 폐허를 극복

 

 

세계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

정보통신 대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외래어와 어려운 전문용어가

우리 말을 밀어내고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우리의 애정도

점차 식고 있습니다

 

 

주시경 선생과 우리 선조들이

목숨 걸고 지켜왔던 우리 말과 우리의 글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외래어와 너무 쉽게 바꾸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말은 한 나라 사람들의 창조적 정신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한 나라가 문화를 창조하는데 기여할 수도

한 나라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문화대국으로 성장시킬 힘도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길도

우리가 쓰는 말과 글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앞으로 세종대왕과 주시경 선생처럼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한국 청년들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꿈을 꿉니다.

 

우리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위대한 문화대국으로 만들 주인공이 탄생되길!

 

우리가 세종대왕과 주시경 선생님을 자랑하듯

500년후에 후손들이 우리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그 날을!

 

 

그날의 꿈을 담은 영상을 소개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bM4sCq_im-0

 

 

common.jpg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박기태의 세계로 가는 반크’

 

http://newsroh.cafe24.com/bbs/board.php?bo_table=cp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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