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취업교육 기관 중 하나인 ‘Careers Australia’의 부도로 간호학과 등 학생 2800명과 직원 143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 전근되는 등 파산에 따른 후속 처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 2800명-직원 143명 위기, 행정직원 무급직으로 대체
호주 최대 취업교육 기관 중 하나인 ‘Careers Australia’의 부도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간호학과 및 무역학과 학생 2800명과 직원 143명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달 말 ‘Careers Australia’는 파산을 발표하면서 직원 1천명을 해고하고 학생 1만5천명의 수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본지 1245호 보도)
이후 간호비지니스학과를 ‘Think Education’에 매각하고, 해당 학과 2300명과 직원 143명을 이 학교에 전(학)근시켰다. 또한 목공(carpentry) 및 페인팅(painting and decorating) 분야 학생들은 ‘Everthought Education’로 이전시켜 해당 학과 학생 약 500명은 새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됐다. 더불어 ‘Careers Australia’의 호주 전역 14개 캠퍼스 내 행정직은 모두 무급 직원으로 대체됐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타 학과의 행보와 관련해 ‘Careers Australia’ 그룹 관계자 마틴 포드(Martin Ford)씨는 나머지 학과 학생들도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정부기관과 가능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areers Australia’ 두 학과의 변경, 이전 방안을 진행한 호주 기술자격위원회(Australian Skills Quality Authority, ASQA)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이 학교의 다른 분야는 매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학교가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Think Education’은 ‘Laureate International Universities’ 그룹의 계열사로 NSW 주, 퀸즐랜드(Queensland)와 빅토리아(Victoria)에 6개의 컬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Everthought’는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와 퀸즐랜드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학교로 다른 주(states) 및 테리토리(territories)에서 ‘e-learning’과 워크숍(workshops) 및 견습제(apprenticeships)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방 정부가 직업교육(VET) 학자금 대출 제도를 폐지하고 연방 자금지원을 중단함으로써 호주 내 150여 개 학교가 타격을 입었다.
‘Careers Australia’는 이들 직업학교들 중 하나로,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VET FEE HELP’라는 제도를 이용, 정부로부터 2억6천400만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중 14.7%만이 졸업한 사실과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학생들에게 무료수업을 강제로 수강하게 하고 수강료를 받아낸 것이 적발돼 총 4천400만 달러를 물어내기도 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