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 River view).jpg

변화가 심한 바다와 달리 강은 평화로움과 마음의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다. 오늘날 부동산 시장에서 강을 끼고 자리한 주택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진은 시드니 버크그로브(Birchgrove)이 한 주택에서 바라본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

 

부동산 시장에 나온 ‘River View’의 고급 주택들

 

호주의 주요 도시들이 강을 끼고 형성되어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물론 전 세계 주요 도시 또한 마찬가지이다. 강은 물과 식량의 원천이며 호주의 경우 초기 백인 정착 당시 주요 교통로로써 도시가 성장, 발전하는 기반이 되었다.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 강은 또 다른 형태로 자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강이 바라보이는 위치의 주택들이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강 전망(River View)을 가진 부동산 거래 가운데 지난 3월, 브리즈번 강(Brisbane River) 동쪽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 소재 주택은 이를 대변한다. 브리즈번 강은 물론 도심이 바라보이는 최고의 전망으로 꼽히는 이 주택은 무려 1천848만 달러에 매매돼 브리즈번 주택거래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1월, 시드니 지역 헌터스 힐(Hunters Hill)에 자리한, 유명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이 소유했던 주택이 1천800만 달러에 거래된 것 또한 강 전망의 이점이 가격을 높인 것으로 진단된다. 블란쳇의 주택은 레인코브 강(Lane Cove River) 언덕에 자리해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부동산 중개회사 ‘McGrath Cronulla’ 사의 마이클 비티(Michael Beattie) 에이전트는 “사람들은 강 전망의 분위기에 매료된다”고 말한다.

그는 “바다 전망을 가진 이들은,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으로 인해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면서 “반면 강변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정박한 보트를 비롯해 다양한 수상 시설 등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즈번 강가 주택에 거주하는 ‘Place Estate’ 사의 사라 해켓(Sarah Hackett) 에이전트 또한 큰 풍경 변화 없이 항상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강 풍경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보트, 고급 요트들, 요트에서 펼쳐지는 파티 등 언제나 볼 만한 풍경이 있고, 게다가 강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느낀다면, 강가 주택의 매력을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지난 주 금요일(9일) 시드니 모닝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4채의 럭셔리 주택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 Birchgrove, NSW

버크그로브(Birchgrove) 소재,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 북쪽 언덕에 자리한 4층 구조의 고급 주택이다. 각 층마다 넓은 발코니가 자리해 강 풍경을 내다볼 수 있게 설계됐다. 주택 부지가 강변까지 이어져 개인 요트 정박지가 구비되어 있다. 주택은 4개 침실, 욕실은 3개가 있으며, 현재 잠정가격은 675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이 주택 매매를 담당한 에이전트 매튜 헤이슨(Matthew Hayson)씨는 “각 층마다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애초 이 주택을 지은 이는 강 전망을 최대화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2 Birchgrove).jpg

버크그로브(Birchgrove) 소재 루이자 로드(Louisa Road) 상에 자리한 4층 구조의 주택.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이 한 눈에 펼쳐진 이 주택은 각 층마다 넓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 Sylvania, NSW

시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0킬로미터 거리의 실바니아(Sylvania) 소재 주택이다. 뮤럴린 레인(Murralin Lane) 상의 이 주택은 지은 지 10년 된 펜트하우스로, 조지 강(Georges River) 언덕에 자리하며 강 건너 블레이크허스트(Blakehurst) 및 카일 베이(Kyle Bay)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위치다. 강 방향의 한쪽 벽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유리로 장식했으며 총 4개의 침실 중 2개 침실에는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발코니가 딸려 있다.

매매를 맡은 ‘McGrath Cronulla’의 마이클 비티(Michael Beattie) 에이전트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사생활이 보장되는 주택”이라며 “넓게 펼쳐진 전망과 강 위를 가르는 보트의 하얀 물살이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주택의 잠정가격은 300만 달러에서 330만 달러이다.

 

종합(3 Sylvania).jpg

시드니 남부, 조지 강(Georges River)가 한 눈에 펼쳐진 실바니아(Sylvania) 소재 주택. 매매 잠정가격은 300만-330만 달러이다.

 

 

■ Kangaroo Point, Queensland

브리즈번(Brisbane)의 최고 인기 주거지 중 하나로 꼽히는 ‘Watermark Residences’ 단지의 2층 펜트하우스이다. 픽슬리 스트리트(Pixley Street) 상의 이 주택 또한 브리즈번 강(Brisbane River) 언덕에 자리해 있으며, 페리 및 레스토랑 등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편리한 위치이다.

‘Place Estate’ 사의 에이전트인 사라 해켓(Sarah Hackett)씨는 “브리즈번 도심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진다”며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주택과 같다”고 묘사했다.

2층 구조인 이 주택은 아래층에 둥글게 휘어진 베란다가 있으며 2층에 4개의 침실, 손님용 공간, 4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잠정가는 420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종합(4 Kangaroo Point).jpg

브리즈번(Brisbane) 소재 ‘Watermark Residences’에 있는 2층 구조의 펜트하우스. 브리즈번 강(Brisbane River)가 도심이 한눈에 펼쳐진 주택으로, 잠정가격은 420만 달러이다.

 

 

■ Mosman Park, WA

서부 호주(WA) 퍼스(Perth)의 스완 강(Swan River) 강변에 자리한 주택이다. 아타데일(Attadale)의 강변 공원 건너편, 리버사이드 드라이브(Riverside Drive) 상의 이 주택은 개인 부두 시설을 갖추고 있다. 3층 구조로 6개 침실과 5개의 욕실, 실내 수영장, 영화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라운지, 목재 바닥의 운동 공간이 따로 갖추어져 있다. 퍼스의 ‘Mack Hall Real Estate’가 매매를 맡았으며 잠정가격은 775만 달러이다.

 

종합(5 Mosman Park).jpg

퍼스(Perth) 스완 강(Swan River)을 끼고 있는 모스만 파크(Mosman Park) 소재 주택. 개인 부두 시설은 물론 영화관,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춘 3층 구조로 매매 잠정가격은 775만 달러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1 River view).jpg (File Size:57.0KB/Download:32)
  2. 종합(2 Birchgrove).jpg (File Size:52.0KB/Download:30)
  3. 종합(3 Sylvania).jpg (File Size:51.5KB/Download:32)
  4. 종합(4 Kangaroo Point).jpg (File Size:55.7KB/Download:33)
  5. 종합(5 Mosman Park).jpg (File Size:83.1KB/Download:3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51 호주 홀덴 떠난 SA, 한국산 자동차 존재감 부각…SA 경찰 순찰차 채택될 듯 톱뉴스 17.08.11.
6750 뉴질랜드 혼자 버스 타고 쇼핑하러 가는 견공(?) NZ코리아포.. 18.01.17.
6749 호주 혼스비 바비큐 식당서 살인사건 발생 file 호주한국신문 16.03.31.
6748 뉴질랜드 혹스베이지역 돼지독감 발생, 주의보 발령 굿데이뉴질랜.. 14.03.28.
6747 뉴질랜드 혹스베이 지역 병원, 완전한 소독 안된의료 도구 사용 논란 NZ코리아포.. 19.02.14.
6746 뉴질랜드 혹스 베이 주택 위기, 올 겨울 모텔에 400명 넘는 어린이 살기 시작 NZ코리아포.. 19.04.29.
6745 호주 호주한인총연합회, 차세대 한인들 정계진출 욕망 일깨워 톱뉴스 19.09.24.
6744 호주 호주판 ‘스티브 잡스’ 기대... 호주 10대 청소년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7.09.14.
6743 호주 호주판 ‘맹모삼천지교’... 유명 학군 주택가격 큰 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6742 호주 호주판 ‘늙은 군인의 노래’,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호주한국신문 14.04.24.
6741 호주 호주통계청,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참여 독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6740 호주 호주중앙은행, 이달만 두 번째 금리 0.25%p로 인하! ‘호주 달러 가치도 폭락’ 호주브레이크.. 20.03.19.
6739 호주 호주중앙은행 총재 ‘비트코인은 범죄자에 매력' 톱뉴스 17.12.15.
6738 호주 호주정부의 석탄화력발전 사랑…IPCC ‘중단’ 제안 일축 톱뉴스 18.10.22.
6737 호주 호주정부, 차량 테러 방지 대책 발표 톱뉴스 17.08.22.
6736 호주 호주정부, 이민자 유입량 연 3만명 감축 움직임 톱뉴스 18.11.25.
6735 호주 호주정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지지’ 톱뉴스 17.08.07.
6734 호주 호주정부, 외국인 범죄자 추방 조치 강화 움직임 톱뉴스 18.01.07.
6733 호주 호주정부, 북미정상회담에 “신중한 환영” 톱뉴스 18.06.17.
6732 호주 호주정부, 범죄 전력 비자 소지자 추방 강화 움직임 톱뉴스 19.08.13.
6731 호주 호주정부, 가족 이민 초청자 재정 요건 대폭 강화 99개 비자 조항은 10개로 축소 톱뉴스 18.04.20.
6730 호주 호주정부 “지방 정착 이민자, 지방에 상주하라”…비자 규정 개정 추진 톱뉴스 18.05.18.
6729 호주 호주인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2.
6728 호주 호주인의 자부심 와틀, ‘Acacia’ 학명을 갖기까지의 식물 논쟁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6727 호주 호주인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심장-뇌졸중-폐 관련 질환 file 호주한국신문 18.08.09.
6726 호주 호주인들이 느끼는 생활비 압박감, 가장 심한 도시는 시드니 file 호주한국신문 18.06.21.
» 호주 호주인들이 강변 주택에 매료되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6.15.
6724 호주 호주인들이 가장 자주 위험에 처하는 해외 여행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11.09.
6723 호주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8.07.05.
6722 호주 호주인들의 올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88억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6721 호주 호주인들, 포키-경마 등으로 연간 240억 달러 날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13.
6720 호주 호주인들,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 후 관련 질문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11.18.
6719 호주 호주인들, 지난 한해 갖가지 사기 행각 피해로 총 31억 달러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718 호주 호주인들, 주택가격 하락에도 부동산 시장 전망 ‘낙관’ file 호주한국신문 19.02.07.
6717 호주 호주인들, 정크푸드-알코올-도박-담배 등의 TV 광고에 ‘압도적 반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08.
6716 호주 호주인들, 전 세계 국가 비해 암 걸릴 확률 2배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0.
6715 호주 호주인들, 일부 부문 세금 인하하면 GST 인상 찬성 file 호주한국신문 15.11.19.
6714 호주 호주인들, 이전보다 더 장수하지만 만성질환 안고 있는 이들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6713 호주 호주인들, 연간 89억 달러 상당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 file 호주한국신문 19.04.04.
6712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6711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10 호주 호주인들, 도박으로 연간 230억 달러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6709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08 호주 호주인들, “여행 계획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여행업, 빠르게 회복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707 호주 호주인들, “양부모 가족은 아이 성장에 필요” 호주한국신문 14.05.01.
6706 호주 호주인들, “세금 인하보다는 더 저렴한 생활비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4.11.
6705 호주 호주인들, “83만 달러 있어야 재정적 자유 가능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4.05.
6704 호주 호주인들, 2014년 자선단체에 68억 달러 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0.
6703 호주 호주인들 공화제 지지 비율 42%로 낮아져... 역대 최저 호주한국신문 14.04.17.
6702 호주 호주인구의 지속적 성장으로 높은 기준금리,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