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제초작업에 극명한 의견차이
캘거리의 민들레 전쟁이 100년이 넘어 가도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또 다시 민들레 제초 작업 여부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넨시 시장은 “매년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가 민들레 문제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뛰어 노는 아이들이 위험하다며 제초 작업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라며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캘거리 도심 공원 보존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 맨더슨 씨에 따르면 민들레를 두고 캘거리 시청에서 논쟁을 벌여 온 역사가 무려 10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더슨 씨는 “캘거리 헤럴드 문헌 자료에 따르면 1915년 캘거리 시의회는 시민들로부터 민들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지난 주 수요일 캘거리 시의회는 10세 소년을 포함해 일단의 시민들로부터 맹독성 민들레 제초제 사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소년은 제초제 독성 때문에 뛰어 노는데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시는 현재 시가 사용하는 민들레 제초제의 독성은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규정에 따라 적합한 수준이며 시민들의 건강에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 다고 밝혔다.
Ward 6의 리처드 푸트만스 의원은 “수돗물 불소 작업과 유사한 안건이다. 제초제의 안정성과 유해성은 이를 주장하는 양측의 과학적 주장이 모두 근거를 확보하고 있어 어떤 결정을 내려도 한 쪽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다”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Ward 9의 지안 카를로 카라 의원 또한 “어떤 사람들은 제초제 때문에 암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균형을 잡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넨시 시장은 “민들레도 제거하고 제초제 사용 또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이 나오기를 너무나 고대한다”라며 민들레와의 전쟁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았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