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외연 확대 논의
뉴스로=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재외동포 외연(外延)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오는 27일부터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학술대회에서 720만 재외동포의 외연 확대를 모색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재외동포재단과 재외한인학회가 공동 주최하는세계한인학술대회는 전세계 17개국의 한인학자와 NPO(비영리단체) 활동가들 150여명이 참석해 재외동포사회의 현안(懸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는 기획세션과 지역세션으로 나뉘어 열리며, 기획세션은 ▲동북아 시대 재외동포의 역할 ▲동포사회 변화와 차세대 코리안 커뮤니티 ▲국내 거주 동포 실태 및 정책 ▲동포정책 개선방안 및 구체적 제언 등 4개 주제로 진행된다.
‘동북아시대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기획세션Ⅰ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한경구 서울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과 김강일 연변대 교수, 김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동북아 협력과 재외동포’에 대해 발표하는 신기욱 소장은 재외동포는 초국가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각국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 중인 동포를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提案)할 예정이다.
김강일 교수는 ‘동북아 개발협력 실천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국가 간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로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제시하고, 김 게르만 교수는 재외동포가 남북 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설명할 계획이다.
기획세션Ⅱ의 주제는 ‘동포사회 변화와 차세대 코리안 커뮤니티’이다. 세대 교체를 통해 한인사회 전면에 나서고 있는 차세대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특히, 민족교육 전문가인 권오정 일본 류코쿠대 명예교수가 재일동포의 사례를 중심으로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민족교육의 모습을 소개하고, 차세대 재외동포의 육성을 위한 정부 및 사회의 역할을 제안할 계획이다.
미주 한인의 정치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민병갑 퀸즈대학교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또, 이덕희 하와의 한인이민연구소장은 한국 문화보급을 위해 지리적·유형적인 장소가 필요한지 하와이의 사례를 들어 분석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문화보급 방법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이 창립된 후 20년간 국내외 상황은 물론 동포사회도 많은 변화를 맞았다. 이번 학술대회가 재외동포사회의 현안과 정책을 진단하고, 동포사회와 모국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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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재외동포 국내체류정책 토론
둘째 날 진행되는 기획세션Ⅲ는 중국동포와 고려인으로 통칭되는 재외동포의 국내 체류 현황 및 정책을 살펴보고, 동포와 모국의 상생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들의 국내 적응과 사회통합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재, 중국동포는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나 경제·사회적으로 한국 이주민 사회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려인 동포 역시 2007년 방문취업제 시행 후 크게 증가했지만 한국어가 미숙하고 한국 생활 적응이 힘든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귀화동포 문제도 다뤄진다. 재일 동포의 일본 귀화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까지 전체 재일교포의 약 40%가 귀화(歸化)했다.
마지막으로,「동포정책 개선방안 및 구체적 제언」을 주제로 열리는 기획세션Ⅳ는 재외동포의 외연 확장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 밖에 재외동포재단의 20년 성과를 돌아보고, 재외동포정책의 방향에 대한 내용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