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의회 소집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녹색당과의 연정에 성공한 신민당(NDP)으로 주 정권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현 수상이자 자유당 당수가 신임투표를 선택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자유당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당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이 들려온다.
실제로 위기에 봉착한 많은 정당들은 당수 교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엿보며, BC 신민당 역시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당수를 교체했다. 또 클락 수상이 신임투표에 실패해 의회 해산을 선언할 경우 BC주는 총선을 다시 치루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유당과 신민당은 의석 과반 획득을 통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SFU 대학의 정치과학 박사 데이비드 모스크롭(David Moscrop)은 "당장은 자유당이 당수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당 간부들이 여전히 클락을 지지한다면 클락으로서는 물러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실제로 자유당 내 그에 대한 지지는 상당히 견고하다. 또 재총선을 치르게 될 경우 정당이 내부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당장은 경선을 치를만한 시가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정당 내 클락에 대한 신뢰가 깊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임투표를 통해서든 재 총선을 통해서든 이번에 승기를 잡지 못하면 그의 자유당 당수직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