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비용 지원 월 1백 달러 인상
기업의 정당 후원 금지 내용 추가
지난 5월의 총선에서 당선된 MLA들이 하나 둘씩 빅토리아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몰린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은 22일(목) 개원 연설에서 야권 공약으로 복지 예산 확대와 기업의 정당 후원 금지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두 가지 모두 신민당(NDP)과 녹색당이 선거 기간 중 공약을 한 것이다.
자유당 측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이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것이다. 자유당은 BC주의 중심인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만 여섯 개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을 직접 지목하며 선거 실패 이후 "유권자들의 생각을 정책에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클락 수상이 개원연설에서 발표할 복지 예산 확대 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입 보조 프로그램(Income Assistance)'의 지원액을 월 1백 달러 인상' 과 '싱글맘, 싱글대디에 대한 육아 비용 지원 확대'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정당 후원 문제다.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당 후원에 대한 BC주의 법령이 매우 미비하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자유당과 신민당의 법률 위반이 문제가 되었고, 외부적으로는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전자에 대해서는 현재 RCMP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민당과 녹색당은 선거 기간 내내 이를 비판하며 법률 재정비를 주장했고, 자유당은 정당 후원에 대해 외부 조사를 받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이번에 '기업과 단체의 정당 후원 일체 금지'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