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의 유흥가가 집결한 그랜빌 스트리트 (사진= flickr)
지난 주말, 밴쿠버 다운타운의 유흥 1번지인 그랜빌 스트리트(Granville St.)에서 2건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유흥가 안보 프로그램인 바워치(BarWatch)의 커티스 로빈슨(Curtis Robinson) 공동 대표는 "더 엄격한 지역 규정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주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그는 많은 폭력 사건은 과거 비슷한 전과가 있는 가해자들의 반복 범죄인 것을 지적하며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 다시 오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전과를 일으킨 지역에 대한 접근 금지령을 내리거나 대중교통 이용 불가 처벌을 내려서 반복적인 범행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그랜빌 스트리트에는 유흥과 무관한 일반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이 늘어나고 또 늦게까지 문을 열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로빈슨 대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UBC 대학의 음주범죄 전문가 로넷 리브(Launette Rieb) 박사는 "최근 밴쿠버 시가 유흥가들에 대한 음주 규정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범죄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BC주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원인 중 1위가 음주다. 술집이 문닫는 시간에 응급실 방문자 수가 급증한다. 최근에는 이 시간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BC주민들은 자신의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공공 의료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