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지하공동묘지 카타콩브에서 두 소년이 실종된 후 13일-14일 밤에 수색견을 동반한 소방수들에 의해 구조되었다.
카타콩브(Catacombes)는 파리 14구 당페르-로슈로(Denfert-Rochereau) 지하철 부근에 입구가 있는 지하 갤러리로 지하 20m 깊이의 옛 채석장에 설치되었는데, 옛날 파리 주민 6백만 명의 유골이 쌓여 있다. 18세기와 19세기 중엽까지 파리의 공동 묘지들 폐쇄할 때마다 묘지에서 파낸 유골들을 가져다 쌓아 놓은 곳으로 파리의 유명 관광 명소중 하나다.
두 소년이 카타콩브에서 3일 간 헤맨 뒤 무사히 구조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16세와 17세인 이들 두 소년은 파리 남쪽의 옛 채석장 인근에서 실종되었다.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허용된 통로가 아니었다고 한다. ‘파리-박물관에 속하는 카타콩브 지하 통로는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한번도 방문객이 실종된 적이 없다.’고 파리 카타콩브 관리 기관이 밝혔다.
소방수들이 새벽 2시 반부터 6시 반까지 수색견을 동원해 수색을 벌인 결과, 탈수 직전에 있는 두 소년을 무사히 구출, 병원으로 후송했다.
안내를 받는 곳 외의 카타콩브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카타필 (카타 애호가)들은 갤러리 망을 탐사하고, 거기서 축제를 열며, 통로 찾기 놀이도 하고, 몇몇 만이 아는 우물을 통하여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들어와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여기저기 찾아다니기도 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