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 한국 대사관과 필리핀 교육부는 6월 21일 필리핀 중·고등학교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한국어를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국측에서는 김재신 대사가, 필리핀측에서는 브리오네스 장관이 서명했다. 양해 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어는 필리핀 교육부가 승인한 6번째(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제2외국어 선택과목이 됐다.
필리핀 정부는 금년 중으로 수도권 마닐라 지역 소재 10개의 국립 중·고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우선 선정하여,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도입할 예정이며, 동시에 교사양성을 통해 순차적으로 한국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측은 한국 문화원을 통해 필리핀 교사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한국어 교육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필리핀 교육부에 대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8월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필리핀 교육부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하는 문제를 처음으로 제안하였으며, 이후 양측간 협의를 거쳐 금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필리핀 교육부 브리오네스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한국어 수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자질을 갖춘 한국어 교사가 충분히 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어의 교육으로 한국에 대한 필리핀 사회의 관심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했다.
김재신 대사는 금번 한국어 교과과목 채택은 한-필리핀 양국간 기존의 우호 협력관계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한국측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