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물가지수 여전히 하락세
최근 연방통계청의 물가지수가 실제 소비자 물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통계청의 물가는 여전히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23일(금)일 발표한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 자료에 따르면 5월 물가는 작년 5월에 비해 1.3% 상승했다.
4월 1.6% 상승에 비해 안정적인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유비 상승으로 여전히 에너지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식품 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이런 양상은 올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하면 소비자 물가 지수는 5월에 1.4%가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주거비는 연간으로 1.9%가 상승했는데 이는 4월 2.2%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된 편이다. 주거비 중 전기료가 5.5% 하락하면서 부담을 경감시켰다. 전기료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5월 한 달에만 3.3%나 떨어졌다. 주요 주거 에너지원인 천연가스는 반대로 급한 상승세를 보여 5월에만 연간기준으로 4.4%가 올랐다.
교통비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12개월 전과 비교해 2.2%가 올랐다. 주유비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연간 기준으로 6.8%나 올랐기 때문이다. 그나마 4월에 15.9%나 폭등한 것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약화된 셈이다.
여가, 교육, 도서 지수도 2.5%가 상승하며 은근히 가계에 부담을 줬다. 이중 여행비는 6.8%나 올라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부담감을 팍팍 주고 있다. 여행자 숙박비도 6.3%나 올라 부담을 가중했다.
5월에 식품 지수는 0.1%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 가게에서 살 경우의 물가는 1.2%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가격도 1% 하락을 했다. 반면에 외식비는 2.4%가 높아졌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연간 기준으로 1.9%가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10개 주 중에서도 3번째로 물가가 높아진 주로 꼽혔다. 전달에 비해서는 0.5%가 급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월간 물가 상승을 기록한 주가 됐다.
그런데 최근 댈하우지 대학교의 실바인 챨레봐 교수의 연구팀이 '캐나다 식품 물가 연간 중간 보고서 (CANADA’S FOOD PRICE REPORT MID-YEAR UPDATE)'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식품물가는 3~4%의 상승이 예상됐다.
각 식품 품목별로 보면 육류는 올 연말까지 7~9%가 상승하며 식품물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들도 육류 가격 인상을 피부로 느낀다고 할 정도여서 연방통계청의 물가지수가 실물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