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시드니 ‘Good Food & Wine Show’의 인포 부스.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주를 비롯해 김치 등 발효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Good Food & Wine Show 2017’서 김치-전통주 홍보
호주 최대 음식박람회인 ‘Good Food & Wine Show’를 통해 한국 음식 알리기에 주력해온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문화원’)이 올해에는 한국의 발효음식을 집중 홍보했다.
문화원은 지난 주 금요일(23일)부터 일요일(25일)까지 3일간 달링하버(Darling Harbour) 소재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Sydney)에서 열린 ‘굿푸드앤와인쇼(Good Food & Wine Show in Sydney 2017)에 참가, 다양한 이벤트로 한국음식 홍보 활동을 펼쳤다.
‘굿푸드앤와인쇼’는 호주 최대 규모의 음식 박람회로, 문화원은 이번 행사에서 ‘Taste of Korea: Fermentation’라는 이름의 공간을 마련해 전통주, 김치, 장 등 발효음식을 통해 한국의 맛을 알렸다.
특히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24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을 마련해 스토리텔링 및 실습강좌로 이루어진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는 박람회 3일간 18개 강좌에 총 239명이 참가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현재 문화원 한식 강사로 활동하는 유명 요리가 헤더 정(Heather Jeong)씨가 김치 담그기 및 김치전, 김치볶음밥 시연 및 실습을, 데이빗 랄프(David Ralph)씨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활용한 샐러드 드레싱 만들기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해 한식시연회 행사에서 전통주 세미나를 이끌었던 줄리아 멜로(Julia Mellor)씨는 참가자들에게 막걸리 양조 실습, 한국 전통주의 발효 과정에 숨어 있는 과학 등 다양한 전통주 관련 지식을 소개했다. 특히 김치 강좌는 올해 마련된 6개 강좌 중 3개 강좌가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마스터 클래스 참가자들은 “김치에 대해 잘 몰랐는데 강좌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김치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김치볶음밥과 김치전 요리법을 배웠는데 정말 맛있었다.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몰라 김치를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한국음식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한국의 장을 드레싱 소스로 쉽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 유용했고 맛있었다”, “한국 술은 소주 밖에 몰랐는데 다른 다양한 종류에 대해 배웠다. 소주, 청주, 막걸리를 맛 봤는데 어떤 것은 신 맛이 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와인이랑 비슷한데 좀 달기도 했다. 강사가 정말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는 등의 참가 소감을 전했다.
문화원이 올해 특별히 마련한 ‘마스터 클래스’에서 한식요리사 헤더 정씨가 김치 만들기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원은 마스터 클래스 공간과는 별도로 마련된 인포부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지 판매업체와 협력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 김치와 장을 시식하고 원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3가지 종류의 김치와 고추장, 된장, 쌈장, 간장, 발효식초음료는 준비한 수량이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 3명의 강사가 번갈아가면서 시식 및 시음을 진행하며 한국음식 및 술에 얽힌 발효 이야기 및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활용법도 전했다.
문화원은 행사기간 동안 한식 및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총 1,000여 권의 다양한 홍보물을 배포했으며, 이 가운데는 마스터 클래스에서 진행된 음식 및 막걸리 양조 조리법이 담긴 홍보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오는 8월과 10월, 문화원에서 예정된 ‘김치 강좌’를 포함한 한식강좌에도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표했다.
3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룬 이번 박람회에서 문화원 부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문화원은 3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의 발효음식을 효과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