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정부의 음주법 개정이 지역의 음주 문화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려하자, BC주 어느 지자체보다도 레스토랑이 많고 유흥점도 많은 밴쿠버 시가 자체적으로 음주법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 'Liquor Policy Review'라는 이름으로 지자체 권한 내에 있는 음주 관련 규정들을 재정비하려는 것이다.
총 32개의 새로운 규정들이 논의 중인 가운데, 그 중 '레스토랑 메뉴의 와인 리스트와 음료 리스트에 알코올 함유량 의무적 표기' 규정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내용에 알려지자 요식업계에서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시청 보고서는 '주류에 관한 교육과 지식이 음주 주체들의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져 개개인은 물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보건계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동시에 '알코올 함유량과 주류 제품의 용량 등 숫자를 통해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음주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적었다.
그러나 BC 외식업계 연합(B.C. Restaurant and Food Services Association)의 이안 토스텐슨(Ian Tostenson) 회장은 "필요성이 낮은 지나친 규제"라며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대게 주류의 종류에 따른 대략의 알코올 함유량을 이미 알고 있다. 일종의 상식과도 같다. 또 각 와인의 알코올 함유량이 크게 차지 나지 않는데 굳이 와인 리스트에 모두 표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