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한인회 67주년 기념행사… 참전용사들에 감사 선물도
▲ 25일 오후 4시 에지워터 선상의 베테랑 클럽에서 열린 한국전 기념식에서 한 노병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전쟁의 아픔과 한국전에 참전해 자유 수호를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중앙플로리다 한인회(회장 서민호)와 올랜도 지역 한국전참전용사회(챕터 173)가 한국전 기념식을 가졌다.
25일 오후 4시 에지워터 선상의 베테랑 클럽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30여명의 참전용사 및 가족이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근래 보기 드물게 한인 참전용사들도 대거 참석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또 박종규, 이흥규, 이미대자, 이우삼, 박석임 전 한인회장과 현 한인회 임원들, 노인복지센터 회원, 그리고 한인동포들이 다수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한인회가 미국인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원들을 초청해 기념식과 만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치러진 지난해 행사와는 달리 100명을 웃도는 인원으로 북적였으나 다행히 실내가 넓어 무리가 없었고, 기념식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경희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기수 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었고, 양국 애국가 제창, 그리고 기도가 뒤를 이었다.
이우삼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부회장은 기도에서 한국전 희생자들을 기린 다음 참전용사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자유국가에서 살게 된 것에 감사를 드렸고, 명예, 용기, 존엄성을 가지고 봉사한 용사들과 후손의 축복을 빌었다.
개회 환영순서에서 서 회장은 “우리 모국땅을 수호하기 위해 싸운 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태어나지 않았을 수 있고 한국은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아닐 수 있었다”며 한국의 삼성, 현대, 기아 LG 등의 세계 수출 등 경제발전을 지적하고,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과 UN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환영사 후반에 한인회가 매월 시행하고 있는 무료법률상담 및 한방서비스가 다음달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있음을 알리고, 총영사관, 노인복지센터, 우성식품, 매직프라이 등 한인 기관과 단체 및 업소들의 후원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척 트레버스 챕터 173 회장은 간단한 인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에 감사를 표하고, 베테랑들의 참석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인회는 올해 참전용사들에게 선물을 일일히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식사도 명절 상차림 처럼 다양하면서도 푸짐하게 준비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식순과 만찬이 끝난 후에는 성조기와 태극기로 장식된 케이크 앞에서 양 단체 회장은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또 한국에 8일간 있었다는 한 노병은 한국에서 들은 ‘아리랑’ 노래가락을 기억한다며 청중들에게 불러줄 것을 요구해 행사장은 뜻밖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노래가 울려퍼졌고, 의자를 밀치고 떠나려던 참석자들의 발길을 잠시 붙잡았다.
▲ 25일 오후 4시 에지워터 선상의 베테랑 클럽에서 열린 한국전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 코리아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