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황교안 국무총리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하였다. 이틀간 프랑스 주요 인사들과 공식일정을 소화한 후, 17일 저녁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재불교민사회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여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외교부, 국무총리실, 문화체육부 그리고 대사관 관계자들도 함께 배석했다.
황교안 총리는 한국과 프랑스 간의 역사적, 사회적인 인연의 끈을 되새기며 동포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재불 동포사회의 긴 역사를 함께 해 온 주역들과 한인사회의 새로운 차세대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간담회는 소통 그리고 이해,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다짐의 세 형태로 진행되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프랑스 한인사회를 이끌고, 양국간의 경제,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는 재불 동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황 총리는 교육과 창조 과학 그리고 경제 발전 등의 다양한 주제를 두고 마뉘엘 발스 총리와 구체적으로 논의했던 사항들을 소개했다. 시테 기숙사촌의 한국관 건립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며 한국 유학생들의 쾌적한 학업 환경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에서 한국인들의 디자인 전시회를 보게 되었는데, 무척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일정은 16일부터 시작되었다. “Korea Now” 한국 공예 디자인전이 개최되고 있는 프랑스 장식미술관에서 처음으로 마뉘엘 발스 프랑스 국무총리와의 만남을 갖고 한국의 디자인과 공예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고 둘러보았다. 또한 17일 마티뇽 궁에서 40분 가량 한 차례 더 회담을 가졌다. 창조경제 발전에 대한 주제가 두드러진 자리였으며 또한 마티아스 페클 통상, 관광 증진 및 해외 자국민 담당장관과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기업인, 연수생 이동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였다. 또한 올랑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중. 고등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 관심 증폭과 바칼로레아 제 2외국어 채택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식사 후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에는 교민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민 사회가 프랑스에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2세와 복수 국적에 대한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현재 복수국적 허용을 넓혀가는 방향을 진행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안보 사항에 따른 군 복무 체제로 인해 복수국적 문제는 제한 될 수 밖에 없으며, 국적 이탈 시 평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우수 인재, 선천적 복수 국적자와 같이. 국민적인 반발의 우려가 없는 영역에 한해 복수국적이 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문제에 관하여서는 첫째로 재외동포 2세 그리고 3세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국교육 체험의 기회 증폭을 위해 힘 쓸 것을 약속하였으며, 지방 교육예산을 다시 검토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불 교류 상황에 비하면 프랑스에서의 한국어 교육환경이 미흡하여 개선될 필요성에 대해 거론하였으며 프랑스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도록 발스 총리와 논의한 사항에 대해 밝혔다.
끝으로 프랑스 한인 입양인 문제가 거론되었다. 한국인 외국 입양이 이전부터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아직까지도 해외로 입양되는 어린이가 많다는 점을 상기하고, 국가 내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