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맛과 유사, 육류 조리법으로 요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악어는 분명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해를 입히는 무서운 야생동물이나 한편으로는 플로리다의 특성을 대표하는 생물 중 하나이다.

해마다 몇차례씩 악어사고가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에서는 악어의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일년에 한번 악어사냥기간을 정해두고 있다. 악어 위험신고가 들어올때마다 포획전문 관리들이 동원되지만, 일반인들도 일정 기간동안 훈련 받고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정해진 숫자내에서 악어사냥을 할 수 있다.

보통 한해동안 플로리다에서 접수되는 악어 불평신고는 1만 5천여건에 달하며, 이중 6천여마리 악어가 악어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또 이들 악어에서 생산된 고기와 가죽으로 인한 수입은 200만불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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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되어 팔리고 있는 악어고기 너겟.
 

악어요리, 목부터 꼬리부분까지 쓰여

악어가죽은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데 쓰이지만 다량 생산되고 있는 악어고기는 모두 어디로 갈까? 사실 플로리다 주민들중에서도 악어고기를 먹어본 사람들은 그리 흔치 않다. 설사 먹을 기회가 있다하더라도 '악어!' 라는 선입견때문에 주저하게 되기 마련.

악어고기는 사실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악어와 밀접한 관계의 유흥공원이나 도시, 혹은 레스토랑에서 악어요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외에도 손질된 악어고기가 비닐팩에 담겨 냉동된 상태에서 식품 유통업체들을 통해 팔려나가고 있다.

마이애미 북부 펨부록 파인시에 위치한 '올 아메리칸 게이토 프로덕트' 라는 악어관련 생산업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악어는 스킨은 물론 이빨이나 발톱까지 모두 상품화 되고 있다. 또 악어고기는 악어의 턱부분부터 꼬리끝부분까지 안쓰이는 부위가 없을 정도이다.

악어고기 상품은 쵸이스(Choice)와 쳥크(Chunk)가 있다. 쵸이스는 고기의 질긴 부위를 큐빙 도구를 사용해 연하게 만든 상품이며 크는 지방과 힘줄이 있는 부분 을 제거한 상품이다. 이들은 스튜, 캐서롤, 튀김, 볶음, 바베큐, 샐러드, 꼬치 등 용도에 맞게 각각 선택되고 있다.

악어 목부분과 꼬리부분 은 주로 쵸이스로, 몸통과 다리부분은 쵸이스나 크로 상품화된다.

악어고기라고 별다른 조리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그리고 해물 등에 사용하는 조리방법이 적용된다.

악어고기는 그 맛이 닭고기와 비슷하나 약간 질긴편이고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지방이 적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반인들의 우려와는 달리 비린내도 전혀 없으며 악어 특유의 고기냄새는 양념으로 쉽게 없어진다.

또 악어고기는 깨끗이 손질해 놓은 것을 냉동된 상태에서 판매하므로 요리하기가 어렵지 않다. 6파운드 고기팩이 약 50불 정도이며 냉동실에서 4개월동안 보관할 수 있다.

악어를 요리할 때 서양인들은 칠리나 실란트로 등 서양양념을 써서 고기 냄새를 없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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