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붕괴된 날, 첫 장벽 통로 개방으로 유명한 보른홀머 거리
-장벽지구 예술작품 조성 및 제막식-
지난 11월9일(월) 오후 3시부터 첫 장벽 통로 개방으로 유명한 보른홀머 거리 장벽지구에 '평화통일 한국 전통문 조성 및 제막식'이 개최됐다.
11월9일은 26년전에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날이다. 20세기 최대의 축복된 역사이며 드라마틱한 사건이다.
이 역사적인 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이용덕 학장을 중심으로 제작된 조형 작품(“Tür Auf- The way to Reunification”)이 ‘본홀머 거리의 ‘1989년 11월 광장에 세워지는 제막식은 베를린 장벽이 개방된 지 26주년을 맞는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통일 25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 통일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박명규)이 기획했다.
이 예술품 제막식은 11월9일 15:00부터 약 1시간에 걸쳐 개회사, 축사, 제막식, 작품 기획의도 설명,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되었다.
박명규 원장은 개회사에서 "26년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오늘 바로 그 장소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예술품이 설치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김동업 주독일 한국대사관 공사는 “독일통일 25주년과 한반도 광복 및 분단 70년을 보내는 시점에서 독일은 자유와 평화, 그리고 하나된 독일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비록 한반도는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성공적인 통일과 통합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 물려줄 날을 기대 해 본다”며“이 제막식은 이러한 의미 있는 시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이경수 주독 대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후버트 슈타로스테 베를린시 문화재청 기념물보호 담당관은 축사를 통해 "장벽이 무너지면서 세계사를 바꾼 이곳에 통일을 상징하는“평화통일의 문” 설치는 분단된 한반도의 소통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김천식 전 차관이며 현 서울대 객원교수, 이용덕 서울대 미대 학장,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김동업 공사, 황승희 통일관, 이은정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 연구소장과 관련자, 악셀 클라우스마이어 베를린장벽재단 대표 및 관련자들, 민주평통 베를린지회 자문위원, 김도미니카 간호요원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치 조형물은 '통일을 위한 소통의 시작'을 상징화한 것으로, 한 달 여 제작 기간을 포함한 1년 간 작업 끝에 이날 존재를 알렸다. 이번에 설치되는 조형작품“Tür Auf- The way to Reunification”은 한국의 문(門)을 기반으로 '통일을 위한 소통의 시작'을 상징화한 것으로 이용덕 서울대 미대 학장과 서울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 5명이 공동으로 거의 1년간 준비하면서 한달간 베를린에서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 예술품은 3개월 동안 장벽지구 광장에 설치 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으며 3개월 후에 어느 장소로 옮겨질지 확실치 않다고 한다. 우리 한반도 통일염원이 잠긴 이 조형물이 영원히 그 자리에 보존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자는 뜻을 베를린 교민들은 밝혔다..
제막식 및 기념 촬영이 끝나고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이용덕 서울대 미대 학장 은 베를린 소재 고향식당에서 민주평통 베를린 지회 자문위원 및 베를린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제막식 다음날인 11월 10일(화)에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과 공동으로 기념 한.독 학술 심포지엄을 자유대학 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 26년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는 동독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저항으로 이루어졌다. 동독 주민들은 두 가지 형태의 저항을 했다. 서독으로 탈출하는 ‘수동적 저항’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라는 ‘적극적 저항’을 했다. 여기에 3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외여행 규정을 확대 제안한 Lauter 동독 내무부 여권 국장, 11.10 오전 4시에 발표해야 할 여행규정을 모르고 미리(11.9 18시 53분) 발표한 샤보브스키 정부 대변인, 그리고 서베를린으로 가는 검문소 차단 봉을 과감하게 거두면서 장벽이 무너지게 한 Jaeger 보른홀머 검문소 부소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독일 베를린 유로저널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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