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키르기스스탄 제2도시에 상륙해 한국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시네마 전문 기업인 ㈜유유코리아는 지난 4일 오전 11시 한국기업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오쉬시에서 멀티플렉스 키노박스 세메테이 3D 극장을 정식 개관했다.  
2014년 키르기스스탄 문화부와 체결한 영화산업분야 업무 협정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정부 영화국과 오쉬시간의 2년여에 걸친 협상과 치밀한 준비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키르기스스탄 카바코프 투굴바이 문화부장관과 아스카로프 자미르베크 오쉬시 수석부시장, 베크날리브 무크탈리 영화공사사장 등과 키르기스탄 유명 배우 사마라 카리모프, 눌란 나시프 등 300여 명의 축하객이 참석했다. 또한 최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기사' 외에 키르기스스탄 영화를 상영했다.
키노박스 개관을 이룬 유유코리아 김현수 대표는 "오랜 기간 진행된 현지화 프로젝트의 첫번째 결실로 키노박스가 개관하게 되어 마음이 벅차다"면서 "현대화된 시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극장과 다양한 영화와 한류문화를 대표하는 중앙아시아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한국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바코프 투굴바이 문화부장관도 축사에서 "키노박스는 오쉬 뿐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전체에 큰 선물"이라며 "문화의 해를 맞아 더욱 뜻깊다"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국제영화제와 축제 등 많은 문화 행사를 키노박스에서 열 것"이라고 전했다. 
유유코리아는 키노박스를 키르기스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내에 한국 영화 산업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오쉬시는 키르키스스탄과 중국,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국경 길목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다음의 제2의 도시이기 때문에 더 많은 한류 팬들에게 문화 콘텐츠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키노박스 개관은 현지에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소외지역이었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콘텐츠의 근거지를 마련한 성과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