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해 8월 결정한 1.5%의 기준금리를 12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7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도 다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7월 통화정책 회의서... 최저 금리 11개월째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현 1.5%의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RBA는 금주 화요일(4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현 기준금리는 호주 사상 최저 수준으로, RBA는 지난해 8월 현재 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날 RBA의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조만간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시사하지 않았다.
특히 로우 총재는 최근 지표상에서 나타나는 고용자 수 증가와 민간 부문의 견고한 구직광고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로우 총재는 “현재 호주 노동시장 지표는 여전히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수개월 사이 고용시장은 견고해졌고 여러 경제 예측은 앞으로도 고용 성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임금 상승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인 그는 “다만 경제가 호전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로우 총재의 이 같은 언급과 관련, RBA가 해외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보조를 맞추면서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암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RBA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날, 호주 달러화는 미화 대비 0.5센트 하락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