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유주의 3분의 1 차지, 15년간 20% 증가
(탬파=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기업운영에서 남녀 구분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기업을 경영하는 여성과 최고 경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 농업 분야를 제외한 기업의 소유주중 3분의 1은 여성이고, 탬파 베이에서도 4분의 1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여성의 기업은 더 이상 미용실 등과 같은 여성 고유의 사업분야가 아니다.
2016년도에 실시된 기업주 조사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사이에 미 전역에서 여성소유 기업은 720만개로 22%가 늘어났는데, 이는 동기간 전체 기업체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기간 여성기업의 총수입도 9900억불로 증가했다.
탬파베이 지역도 같은 추세다. 2016년에 여성 소유 기업은 5만9745개로 5년 전보다 6천221개가 더 늘어났다. 로체스터 공대의 리처드 디마르티노 교수는 이같은 증가는 전체 노동인구에서 여성 노동인구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디마르티노 교수는 MBA과정의 여학생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확연하게 두 부류가 있음을 발견했다. 하나는 가정과 자녀들을 위하여 근무시간의 융통성을 찾기 위해 자기사업을 하려는 부류였고, 또다른 부류는 더 높은 지위로의 승진이 목적인 부류 였다. 특히 후자 그룹은 10만불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을 운영하고 5년간 매년 20%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나이 든 여성들이었다.
탬파 남쪽의 작은 도시인 이보르시에 있는 로버츠 커뮤니케이션 사의 디엔 로버츠는 1978년에 자식을 혼자 키워야 했기에 집 가까이에서 일을 할 목적으로 자기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 그녀의 회사는 탬파베이 지역을 대상으로 광고와 기업PR, 종합 마케팅 등을 대행하는 20명의 종업원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다.
많은 여성 기업가들은 로버츠처럼 특정 분야의 콘설턴트로 사업을 시작한다. 2012년의 센서스를 보면 미 전체 720만 여성 기업주 중 590만명이 종업원이 없는 1인 사장이다.
여성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사회보조 등의 서비스관련 사업분야로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사업주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여성이다. 특히 너싱홈과 양로원의 소유주는 반 이상이 여성이다.
여성 소유 기업의 38%는 도매와 소매업 등의 판매업이다. 번드 사장은 여자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임무의 동시 처리라든가 서비스 관련 분야에 특히 강하다고 말한다.
번드그룹이나 스텔라 파트너스와 같은 소수인종이나 여성 소유 기업들은 대개 정부 발주 계약에 의존한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USF)의 허스트 국장은 공공기관들에는 소수계나 여성소유의 기업들과의 계약을 제한하기 보다는 이들을 장려하는 정책과 목표가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