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티나 유 판사, 알렉산더 김 변호사, 킴 쿡스 판사.

2018년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 한인 및 한국계 2세들이 북텍사스 지역 카운티 판사 선거에 출마해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요망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텍사스에서 한인 최초로 달라스 카운티 형사법원 판사에 당선된 한인 1.5세 티나 유(Tina Yoo Clinton) 판사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 달라스 카운티 가정법원 판사로 재직 중인 킴 쿡스(Kim Cooks) 판사도 2018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노린다.

2014년 중간선거에서 태런 카운티 형사법원 판사에 도전장을 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는 한인 2세 알렉산더 김(Alexander Kim) 후보도 내년 선거에서 태런 카운티 형사법원 판사에 재도전한다.

◎ 티나 유 판사, 3선 도전 = 내년 중간선거에서 달라스 카운티 형사법원 판사 3선에 도전하는 티나 유 판사는 달라스 한인사회가 낳은 대표적인 선출직 인물이다.

티나 유 판사는 지난 5월 달라스 다운타운의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2018년 선거 캠프를 공식 가동했다.

민주당 소속인 티나 유 판사는 4살 때 이민와 어린 나이에 선출직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2010년 텍사스 한인 최초로 달라스 카운티 형사법원 판사에 당선된 후 20114년 재선에 성공했다.

티나 유 판사는 당선 후에도 달라스 한인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유 판사는 특히 한인전문가네트워크(KAPN)와 같은 단체들과 협력해 차세대 한인 리더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티나 유 판사의 내년 3선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전망되고 있다. 유 판사가 현직 판사라는 점, 달라스 카운티가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 그리고 티나 유 판사가 민주당 내에서도 굳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이 3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 킴 쿡스, 한국계 흑인 여성 판사 = 킴 쿡스(Kim Cooks) 판사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흑인 여성 판사다. 현재 달라스 카운티 제255호 가정법원 판사로 재직 중인 쿡스 판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쿡스 판사 역시 현직 판사라는 점과 달라스 카운티 유권자들이 민주당 성향이라는 점에서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쿡스 판사는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지난 1992년 달라스로 이주했다. 텍사스대학-알링턴(UTA)을 졸업한 후 휴스턴에 있는 써굿마샬 로스쿨(Thurgood Marshall School of Law)에서 법학학위를 받은 후 검사로 활동하다 변호사 개업을 했다.

쿡스 판사는 2014년 선거 때 한인사회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쿡스 판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에서 연설자로 참석하는 등, 왕성하지는 않지만 간헐적으로나마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해왔다.

쿡스 판사는 동성결혼 지지 등,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를 가진 인물이다.

◎ 공화당 보수 성향의 알렉산더 김 후보 = 알렉산더 김 후보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태런 카운티 제323호 형사법원 판사 선거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 5월 태런 카운티 제3호 형사법원 판사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현재 태런 카운티에서 형사법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김 후보의 아버지는 휴스턴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와 달리 태런 카운티는 공화당 성향이 짙은 곳이다. 그런 점에서 알렉산더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이란 사실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공화당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더 큰 장애물을 안고 있다.

알렉산더 김 후보는 태런 카운티 공화당 조직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선거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알렉산더 김 후보는 미국의 보수적 가치와 근면성이 오늘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있게 해줬다며,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는 입장이다.

◎ 투표 혹은 후원금으로 지지 = 이들 세 명의 한인∙한국계 후보들이 내년 11월 축배를 들기 위해서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내년 3월 치러지는 각 정당별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정당 후보로 선출되면 11월 본선에서 상대 정당 후보와 표 대결을 해야 한다.

한인들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한인들이 경선과 본선에서 이들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 투표권을 가진 북텍사스 한인 인구가 주류사회 유권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한인 후보가 출마한 역대 선거에서 한인 표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만으로는 이들을 돕는데 역부족일 수 있다.

한인들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두번째 방법은 후원금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돈’이다. 선거 캠프를 가동하고 홍보전을 펼치는데 절대적인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표권이 없는 한인들의 경우 이들에게 후원금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선거에서 후원금을 모금하는 능력이 그 후보의 ‘능력’과 직결된다는 정치문화를 감안하면, 후원금을 통해 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다.

세번째 방법은 한인 청소년들이 후보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것이다. 선거에 직접 출마해 당선되는 것도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만, 선거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도 차세대 한인 리더를 육성하는 토양이 될 수 있다.

2018년 중간선거에 도전하는 한인∙한국계 후보 3인방에 대한 후원 및 지원 방법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각 후보별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 티나 유 판사 plasso.com/s/25HUJkN6nG ▲ 킴 쿡스 판사  www.judgekimcooks.com ▲ 알렉산더 김 후보 alexkimfor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