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혜택, 안정성 및 가족과 직장 사이 균형 중요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만족감을 갖는 직원은 작업의 성과도 좋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맡은 일에 만족감을 갖고 일하기 때문에 작업의 성과가 좋을까요? 혹은 작업성과가 좋기 때문에 만족감을 갖게 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행동과학자들이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 요소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직원의 만족감은 보수, 혜택, 직장의 안정성 및 가족과 직장 사이의 균형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즉 위에 언급한 네 가지 요소 중에 한가지라도 기대치에 못 미치면 직원은 만족감을 갖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경기가 악화하여 감원이 심할 때에는 직장을 갖고 있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만족감을 갖게 되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심리상태이지 진실한 의미에서 직원의 만족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안정한 고용 사태로 인하여 많은 직원이 감원을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상황이 어려울 때 직원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설문을 배부하는 것이 좋을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한 행동과학자들의 의견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직원의 심정을 알아보려는 회사의 성의를 직원이 높이 평가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직원의 심정과 만족도의 조사를 최소 1년에 한번 실시하라는 제안을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미국의 어떤 대기업에서는 1년에 4번 직원의 만족도를 조사합니다.
이런 조사에서 직원의 기대가 무엇인지 그리고 직원이 회사의 경영진에게 바라는 바는 뭐인지를 알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면 직원의 만족도와 작업 성과도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직원의 성취의욕도 작업성과와 직결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라고도 일컫는 성취의욕은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의 성과도 당연히 좋아질 것입니다. 직장에서 직원의 성취의욕을 복돋아 주려면 직장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하는 페노메넥스(Phenomenex)사는 끈끈한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사내 올림픽을 연중 행사로 개최합니다. 가족들도 참여해 축구를 비롯한 10종목의 경기에 경쟁을 하도록 합니다.
그외에도 이 회사는 직원들을 위하여 물결이 요란한 강물을 배를 타고 가는 소위 래프팅, 연중 스키 행사 등 직원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행사를 수시로 개최합니다. 관광여행, 야구경기 참관, 또는 가족 야유회도 자주 갖습니다. 그 회사의 경영철학은 “일만 하는 직장이 아니다”는 생각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려는 것입니다.
일에 재미를 느끼는 직원은 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그런 직원은 결근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서 감기나 몸살에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재미를 갖지 못하는 직원이라 할지라도 가족으로부터 아니면 애인으로부터 즐거운 마음을 얻는 직원도 작업성과와 생산성이 증가합니다. 즐거운 마음을 가진 직원은 짜증이 없기 때문에 불평도 없습니다. 작업의 성과가 좋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만족감도 갖게 됩니다.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면 결근하는 직원 중 20%는 단순히 직장에 가기 싫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한 컨설팅 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직원의 결근 때문에 회사가 입게 되는 손실은 회사의 총 인건비의 9%라고 했습니다.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결근을 없애면 총 인건비의 9%에 해당하는 이익증가를 볼 수 있다는 추리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직원들의 90%는 자기의 직장에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하는 편이다”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은 항상 외부로부터 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이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겠다는 결심을 갖고 노력하면 하는일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