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레코드판 돌리는 文정부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문 대통령님을 아직 지지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에는 질책(叱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번 칼럼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후 짧은 기간에 국내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셔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시는데 우선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G20 회의에 다녀오신 다음에, 독일 연설 후에 회견장에서 한미관계에 대해 질문을 했고, 긴 질문을 통역사가 정확하게 우리 말로 옮겨드렸는데, 문 대통령께서 시진평과의 회담에 대해 답변을 늘어 놓자, 아래에 있던 경제 부총리가 단상에 급히 올라가서 문 대통령께 뀌띔해 잘못된 점을 깨우친 다음에야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번 사건은 동문서답의 전형으로 손 꼽힐 일대 사변 (Event)이 아닌가 싶다. 이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필자는 두 가지를 보고 있다. 첫째는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문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얘기를 건성으로 듣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빨리 노력해서 고치지 않으면 비슷한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
그 다음은 말을 꺼내고 싶지도 않지만, 문 대통령께서 영어의 소통력은 차치하고, 이해력도 부족하다고 판명이 되었으니까, 단기간에 Small Talk는 하실 수 있게 영어 과외 교사라도 구하셔서 매일 30분 정도 따로 시간을 내어 강훈련을 하실 것을 권해드린다.
불행하게도(?), 지금 세상엔 영어가 만국 공용어로 사용되니까, 영어를 배우거나 사용하는 것이 수치스러울 아무런 이유도 없으므로 하루라도 늦기전에 시작하셔야 된다. G20 회의 뒷 이야기로 문 대통령께서 만찬장에도 참석 안하셨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영어 공포증 (?) 때문에 얘기에 낄 수 없어서 빠진거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동문서답이나 영어 공포증은 노력해서 고쳐나갈 수 있겠지만만 다음 사항은 더 큰 문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 되기전부터, 한미간 무역 적자 폭을 줄이겠다고 공언해서 지난 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적자 해소에 대한 강한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FTA 협정 개정에 동의한 바 없다는 말만 고장난 레코드 판을 돌리듯이 되풀이 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무역의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 개정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세션 개최를 한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즉, 미국이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자”며 5년 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공식 요구한 셈이다.
어차피 무엇이라고 명칭을 붙이든지 간에 한미 FTA는 한미 양국간의 헙의에 의하여 조정/개정될 기로에 놓였다. 앞으로 틀림없이 닥쳐올 일을 말장난으로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또 한가지, 새로이 바른 정당 대표가 된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미국이 우리가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도록 했다는 것은 미국이 붙인 전제 조건 즉, “북한의 비핵화가 이루어지면” 이라는 전제조건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문제의 “If ---, Then,” clause 를 빼놓고 그 뒷 부분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영문 원안까지 검토해 보고 하는 말이라고 부연(敷衍)했다.
정부는 나중에 다 들어날 것을 우선 당장 듣기 좋은 말로만 우길 일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환의 한국현대사 비화’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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