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양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제막된 ‘평화의 소녀상’ 1주년을 기해 이를 추진했던 ‘시소추’가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8월5일 진행되는 기념행사는 소녀상 유지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평화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번 기념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유지기금 마련 위한 바자회, 위안부 주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등
한국 외 해외 지역 중 대양주에서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뜻을 기리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유치 1주년을 기념해 이를 추진했던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시소추)가 오는 8월5일(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시소추는 지난해 8월, 한국 정신대대책협의회 및 성남시 후원으로 한인회관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 행사를 가졌으며, 이를 애쉬필드 소재 애쉬필드 연합교회(Ashfield Uniting Church)에 유치했다.
애쉬필드 연합교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시드니 노숙자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는 ‘엑소더스 화운데이션’ 빌 크루스(Bill Crews)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이다.
호주에서의 ‘소녀상’ 유치 시도는 지난 2014년 시드니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에서 추진됐으나 일본 정부 및 호주 내 일본 극우단체의 노골적인 방해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한국 정신대대책협의회 활동에 동참했던 시드니 거주 한인동포 등을 중심으로 시소추가 결성, 다시금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지난해 이를 제막했다.
하지만 호주 내 일본 극우단체의 반발과 철거소송 등이 이어졌으며, 시소추는 이에 대처하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번 1주년 기념식을 기해 동포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소추는 현재 애쉬필드 연합교회 안쪽에 유치되어 있는 소녀상을 교회 앞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드니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 극우단체는 철거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미국의 경우 일본 단체들이 2013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세워진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초 미 연방대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8월5일 애쉬필드연합교회에서 진행되는 기념행사는 평화의 소녀상 유지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에 이어 위안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기념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 참가자를 위한 점핑카슬 등 놀이기구도 준비된다.
이번 기념행사를 주최한 동포단체 ‘(사)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은 호주 다문화 사회 구성원들에게 전 세계 어떠한 분쟁 상황에서도 여성의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는 중대한 메시지를 영구히 전하는 기념물이 될 것임은 물론 동포자녀 세대에게 모국의 역사는 물론 인권 교육 차원에서 귀중한 장”이라며 “많은 이들이 기념행사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8월5일(토) 오후 12시-4시 : 바자회
-오후 1시30분 : 다큐멘터리 어폴로지 영화 상영
-오후 4시 : 1주년 기념식
-오후 5시30분 : 평화 콘서트
-장소 : 애쉬필드 연합교회(Ashfield Uniting Church, 180 Liverpool Rd. Ashfield. Ashfield Public School 맞은 편)
-바자회 자원봉사 & 후원 문의 : 0433 889 559 / 0430 768 771 / culture.kc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