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최대 한국문화 이벤트 중 하나인 제8회 ‘호주 한국영화제’가 오는 8월17일 시드니를 시작으로 34일간 호주 전역 8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이번 영화제를 알리는 포스터.
호주 내 최대 한국문화 이벤트 중 하나, 8개 주요 도시 순회
34일간 24편의 최신 영화 상영... 김지운 감독 특별전도 마련
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이 진행하는 호주 내 최대 한국문화 이벤트 중 하나인 제8회 ‘호주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이하 영화제)가 역대 최다 도시에서 더 많은 호주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문화원 주최에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지사장 김태환), 아시아나 항공 시드니 지점(지점장 김영섭), 농심(시드니 법인장 홍병택), 호주 외교부 소속 호한재단 등이 함께 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8월17일부터 34일 동안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애들레이드, 퍼스, 그리고 올해 새로 다윈(Darwin)과 호바트(Hobart)가 추가되어 총 8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다수의 해외 유명 영화제 인기 초청작들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웰 메이드’ 영화들로 구성된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와 가출 청소년, 성적 소수자, 장애인 등 상영작들의 폭넓은 소재, 게다가 <죽여주는 여자> <악녀> <미씽: 사라진 여자> 등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다수의 작품이 영화제를 장식한다.
김지운 감독 특별전,
다시 보는 명작들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와 함께 수많은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2016년에 발견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들>이 올해 영화제 포문을 연다. ‘전 세계인이 만나야 하는 걸작’, ‘감성적 드라마, 강렬한 진정성’, ‘어린 배우들의 천부적인 재능’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인을 매료시킨 <우리들>은 신예 윤가은 감독이 연출하고 거장 이창동 감독이 기획한 수작이다.
2016년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신예인 윤가은 감독은 사랑, 미움, 질투 등 여러 감정이 휘몰아치는 10살 소녀들의 관계를 눈부신 연출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 최수인은 올 3월에 열린 이탈리아 ‘영 어바웃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성인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선과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폐막작 <범죄의 여왕>은 남다른 ‘촉’을 가진 엄마(배우 박지영)가 고시원에서 사는 하나뿐인 아들의 120만 원짜리 수도요금 폭탄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가 뜻밖의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독특한 영화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독보적인 ‘아줌마’ 역할을 맡은 배우 박지영의 활약은 지난해 팬들의 입소문을 크게 탔으며, 이로써 흥행에도 성공했다.
한국문화원은 올해 영화제에서 김지운 감독의 6개 대표작품들로 ‘특별상영 섹션’을 구성했다. <조용한 가족>(1998)에서부터 <반칙왕>(2000),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놈, 놈,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까지, 한국문화원 아리랑 홀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상영작 중 하나인 <밀정>을 함께 감상하면 현대 한국 영화계의 대표 감독 중 한 명인 김지운 감독의 주요 작품을 모두 접할 수 있다.
올해 호주 한국영화제 개막은 신예 감독으로 지난 한 해 가장 주목받았던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로 결정됐다. 이 영화는 전 세계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사진은 동 영화의 한 장면.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에
한국영화계 ‘우먼파워’까지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일 24개의 최신 작품들은 소재와 형식의 다양성에 있어 관객들의 선택을 폭넓게 만들어 준다. 영화제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nfilmfestival)에 <부산행>의 프리퀄인 <서울행>의 상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벌써부터 애니메이션과 좀비 영화팬들이 열띤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원과 ‘Arirang TV’가 함께 제작한 <부산으로 가는 길>도 선보인다. 이는 한국 전쟁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호주와 한국의 감동적인 가족사를 다큐멘터리로 담고 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자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연애담>과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녀 배우상을 휩쓴 <꿈의 제인>은 동성애와 트렌스젠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또한 올해 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 영화계의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여배우들의 활약이 스크린을 장악한다는 것. <우리들>의 아역 배우 최수인부터 <최악의 하루> 한예리, <미씽: 사라진 여자>의 엄지원과 공효진, <여교사> 김하늘, <악녀> 김옥빈, <범죄의 여왕> 박지영, 그리고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까지, 다양한 캐릭터에서 섬세하면서도 혼신을 아끼지 않은 여배우들의 두드러진 활약을 만날 수 있다.
제8회 호주 한국영화제는 8월17일 시드니(8월17일~26일) 개막을 시작으로 애들레이드와 퍼스 (9월1일~3일), 브리즈번(9월8일~10일), 멜번(9월7일~14일), 캔버라(9월15일~17일)를 거쳐 다윈과 호바트(9월22일~23일)에서 막을 내린다.
티켓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말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영화제에 대한 기타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원(02 8267 3400) 및 영화제 공식웹사이트(www.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