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들, 자신 차례 기다리며 안부 나눠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우성식품 사무실에서 열린 올랜도한인회 행사에서 한 시니어 동포가 어깨부위 침에 아픔을 참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무료 법률상담 및 의료 서비스가 지난 달에 이어 7월에도 열렸다.
우성식품 사무실에서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행사에는 지난 달보다 더 많은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름철 무더위에 심신이 쇠약해진 탓일까. 아니면 야외활동이 늘어난 계절에 몸의 부담도 늘어난 탓일까. 무엇보다도 이런 저런 핑계로 진료와 치료를 미뤄왔던 한인들이 사전예약 등 부담없이 전문가와 접촉해 실질적인 상담이나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인기 요인임은 분명하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진호 원장(세이지 한의원)과 고영필 원장(화운 한의원)은 행사 초반부터 몰려든 참석자들을 차례로 진찰하고 상담, 지압, 침술, 조언 등 전문적이면서 실질적인 한방 서비스를 실시했다.
행사장에는 신체 부위 중에서 특히 허리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동포들이 상당수였고, 온 몸이 아파 방문했다는 동포도 있었다. 또 한 동포는 몇 달전 가벼운 교통사고 이후 몸의 변화가 발생했다며 방문했다.
나이가 다소 지긋한 여성 환자는 운전자에 운전을 맡기고 자신은 살포시 잠들어 있는 사이에 다른 차가 살짝 들이 받는 바람에 고개가 약간 젖혀졌을 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시일이 어느 정도 지난 후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불편함을 느껴 행사장을 찾게 됐다. 여성 환자를 진찰한 한의사는 갑작스런 사고에 놀랄 경우 기혈이 막힐 수 있다며 이런 저런 권고와 함께 신체 특정부위에 침을 놓았다.
심장에 물이 차는 증상과 당뇨로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하고 있는 한 여성 시니어는 신체 허약증세와 함께 소변 문제를 상담했고, 침을 맞은 후 침대에 한동안 누워 안정을 취했다. 시니어 환자에게는 먹거리 중 하나로 옥수수 뻥튀기가 좋다는 권고도 따랐다.
행사장에는 신장에 문제를 안고 있는 한 동포도 찾아왔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몸에 특정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물 마시는 것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권고도 있었다.
행사장내 별도의 룸에서는 지역에서 21년 이상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민호 회장이 법률 상담을 베풀었다. 한 동포는 자신에게 온 영어로 된 서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서 변호사는 무료 행사에 서류를 가져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줬다.
한편 한인회는 특별 사유가 없는 한 매월 법률상담 및 의료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