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등 8개 도시서 열려, 다윈·호바트 처음 찾는다
제 8회 호주한국영화제가 내달 17일부터 34일 동안 시드니를 시작으로 아들레이드, 퍼스, 멜버른, 브리즈번, 캔버라에 이어 처음으로 다윈, 호바트에서도 열려 총 8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주목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이 선정됐다. 소녀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은 신예감독을 단숨에 기대주로 끌어올렸다.
폐막작으로는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이 상영된다. 아들의 수도요금 폭탄을 해결하기 위해 서올로 올라온 엄마가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엄마 역을 맡은 배우 박지영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선 특별히 한국전쟁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호주, 한국의 감동적인 가족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산으로 가는 길’이 첫선을 보인다.
또 김지운 감독의 대표작으로 구성된 섹션이 8월 23-25일 한국문화원 아리랑홀에 특별히 마련돼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놈, 놈, 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김 감독의 최신작 ‘밀정’은 올해 영화제 라인 업에 포함돼 김지운 감독의 색깔을 다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영화 중 ‘좀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도 올해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죽여주는 여자’, ‘악녀’, ‘미씽: 사라진 여자’ 등 총 24편의 한국 영화가 호주를 찾는다.
‘시드니 Q&A’와 관련해선 8월 19일 ‘싱글라이더’ 이주영 감독, 8월 23일 ‘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감독, 8월 24일 ‘부산으로 가는 길’ 저자 루이스 에반스, 8월 26일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이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다.
제 8회 호주한국영화제는 시드니의 경우 덴디 시네마 오페라 키(Dendy Cinema Opera Quays)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7월 28일 오픈될 예정이다. 영화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호주한국영화제 웹사이트(www.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우리들’)
(영화 ‘범죄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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