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 덕, 지난해보다 입장객 증가
올해 캘거리 스탬피드 입장객이 120만 명을 넘어섰다.
행사 기간인 10일 동안 입장한 이들은 지난해보다 10.4% 늘어난 1,214,972명으로,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120만 명에는 도달했으나, 스탬피드 100주년이었던 2012년에 달성한 기록인 140만 명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이다.
그리고 캘거리 스탬피드 관계자들은 비가 잔뜩 내렸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진데다가 루니화 약세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캐나다 연방 150주년을 맞아 7월 10일에는 오후 1시 50분까지 입장료를 $1.50만 받고, Cenovus Family Day에는 정오까지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입장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올해는 스탬피드 역사상 처음 10일 행사기간 동안 무제한 출입이 $39로 가능한 슈퍼패스가 도입됐으며, 2만 5천 명이 이 패스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의 스탬피드 퍼레이드 마샬로는 Treaty 7 원주민 추장이 선정됐으며, 후에는 스탬피드 행사 최초로 원주민 릴레이 경기도 개최됐다. 그리고 스탬피드 CEO 워렌 코넬은 이 릴레이 경기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환호성이 척웨곤 경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50년 동안 척웨곤 마부로 활동해 온 켈리 서덜랜드가 은퇴 경기를 가졌으며, 로데오의 전직 매니저이자 경기장 디렉터 윈스턴 브루스가 79세로 사망한 소식도 스탬피드 기간인 7월 10일 전해졌다. 9일에 진행 중이던 척웨곤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말 한 마리는 결국 안락사 됐으며, 척웨곤 경기는 이번 스탬피드 기간 동안 단 1경기만 제외하고 강한 바람과 비로 중단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15일 저녁에는 놀이기구 ‘Mach 3’에 탑승 중이던 7명이 기구 고장으로 공중에 매달린 채 30분을 보내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스탬피드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연방 수상 저스틴 트뤼도도 스탬피드에 모습을 드러내 팬케이크를 굽고 로데오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스탬피드 기간 동안 캘거리의 호텔 객실은 55,000개 예약됐으며, 행사를 위해 투입된 인원은 자원봉사자 2,300명과 풀타임 직원 300명, 파트타임 직원 1,200명, 그리고 3,500명의 스탬피드 직원 등 7천 명을 웃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