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사스카툰 등 서부도시 범죄율 높아
사기 및 아동 관련 범죄 증가,
캐나다의 경찰신고 범죄율이 11년간 하락하다 작년에 다시 미약하나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연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경찰신고범죄심각성지수(Crime Severity Index, CSI)에 따르면 2016년도의 범죄심각성이 전년에 비해 1% 높아졌다.
이는 11년간 계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년 연속 지수가 상승한 것이다. 그래도 범죄심각성지수의 기준 년도인 2006년에 비하면 29%나 낮은 수치다. 범죄심각성지수는 전년도에 비해 범죄가 심각한지 아닌지를 비교할 수 있다.
2016년도에 지수 증가는 사기범죄의 증가 때문이다. 이외에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 및 아동 음란물 등도 한 몫 했다. 반면 침입절도, 장난범죄나 강도 건 수는 감소했다.
2016년도의 총 형사법 위반 건 수는 190만 건으로 2015년도 보다 2만 7,700건이 늘었다.
각 주별 지수에서 6개 주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는데 BC주는 이중 가장 낮은 1%가 감소한 주로 기록됐다.
반면 사스카추언(9%), 마니토바(8%),뉴파운드랜드(6%), 그리고 온타리오(4%)주눈 범죄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인구 10만명 당 범죄 건 수를 보면 2016년도에 캐나다 전체로 5,224건인데, BC주는 7,738명으로 사스카추언, 마니토바, 알버타에 이어 4번째로 인구 대비 범죄가 높은 주로 기록됐다. 서부의 4개 주가 상위권을 휩쓸은 셈이다.같은 이민자들이 많은 온타리오(3,608)이나 퀘벡(3,24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대도시별로 보면 밴쿠버의 경우 지수가 94.3으로 서부 대도시들 리자이나, 사스카툰, 에드몬튼, 위니펙등과 같이 높은 도시가 됐다.
밴쿠버에서 인구 10만 명당 범죄 건수도 7,282건으로 토론토의 2954건, 몬트리올의 3389건에 비해 2-3배나 높았다.
2016년도의 살인사건신고는 총 611건으로 전체 범죄의 0.2%를 차지했다. BC주는 전년에 비해서는 10건이 감소했다.
마리화나 합법화로 캐나다 사회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번 통계에 따르면 관련 범죄는 5년 연속 감소했다.
청소년 범죄 건 수도 감소했지만 심각성은 오히려 증가해 청소년의 범죄가 일부에 의해 흉폭해 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