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훔친 반지를 전당포에 팔면서 실명을 사용했던 도둑이 범행 7년 만에 꼬리가 잡혔다.
최근 블레넘(Blenheim)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마샬 테레이나 페아위니(Marshal Tereina Peawini, 48) 피고인이 절도죄를 인정했는데, 그는 문제가 된 범행을 7년 전인 지난 2010년 9월 북섬의 파머스톤 노스(Palmerston North)에서 저질렀다.
당시 여자 친구와 함께 호텔에 머물던 그는 호텔 뒤편에 사는 한 노부부가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집을 비우는 것을 보고 목욕탕 창문으로 침입, 노트북과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호주 돈과 함께 다이아몬드 반지도 하나 훔쳤다.
그는 훔친 반지를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는데, 결국 범인은 다른 물건들은 비밀 장소에 감추고 반지는 전당포에 단돈 70 달러만 받고 팔아 넘겼다.
재판정에 제출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블레넘에 살고 있는 그는 7년 전 반지를 팔 당시 자기 본명을 사용한 것이 단서가 돼 금년 초에 경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그는 경찰의 심문에서, 그 당시 도둑질을 한 것은 맞지만 이웃집에는 들어간 적이 없었다고 발뺌했지만 결국 유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으며, 오는 9월 11일 열릴 선고 공판 전까지 보석으로 풀려났다. (사진은 자료사진임)
서현기자.